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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처인 여수시와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박람회가 정상적으로 개장·운영되고 있음에도 메인 대행사와의 서류 정산 문제를 이유로 현장 협력업체들의 대금 지급 지연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어, 공공기관의 관리·감독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취재 결과, 매표소와 입구 게이트, 섬카페, 매점 등 박람회 운영에 필요한 시설물을 시공한 4개 현장 협력업체는 행사 개장 전 모든 공사를 완료했다. 그러나 이들은 약정된 잔금은 물론, 현장 요청에 따라 추가로 진행한 공사에 대한 대금조차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재비와 현장 노무비, 인건비 등을 자체 자금과 대출로 충당해 온 업체 대표들은 지급 약속이 거듭 번복되면서 금융 연체와 임금 체불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일부 업체는 폐업 위기에까지 내몰리며 극심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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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조직위원회가 본지에 공개한 ‘종합실행계획 및 운영 대행 용역 지출 내역’에 따르면, 조직위원회는 메인 대행사인 ㈜엠비씨플러스 컨소시엄과 체결한 총 계약금 197억 9,000여만 원 가운데 선금과 기성금 명목으로 이미 112억 원이 넘는 금액을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상당한 예산이 메인 대행사 측에 집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현장에서 공사를 수행한 협력업체들은 정산 서류 미비 등을 이유로 공사대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조직위원회 시설조성부 관계자는 “메인 대행사인 MBC플러스 측에 수차례 정산 및 보완 서류 제출을 요구했으나, 적합한 서류가 제출되지 않아 승인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도급 업체들과 직접 계약을 체결한 것이 아니어서 직접적인 대금 집행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대로 기사화하라”는 입장을 전했다.
반면 현장 시공업체 관계자들은 “공공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땡볕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해 시설을 완성했는데, 이제 와서 대행사 뒤에 숨어 서류 문제만 내세우며 책임을 미루는 것은 영세업체의 생계를 위협하는 일”이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본지(한국언론미디어그룹·한국인터넷뉴스협회·중앙뉴스라인·한국공익신문·복지TV호남방송 공동)는 공사대금 미지급 사태의 경위와 책임 소재를 확인하고, 여수시와 조직위원회의 관리·감독 책임 및 관련 법적 쟁점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 진정과 고용노동청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관련 사안에 대한 후속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양정기 기자 jebo@jijace.com
2026.11.01 (일) 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