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문인 북구청장은 알고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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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문인 북구청장은 알고나 있을까!

-세금이 아깝다, 공무원 철밥통 행정이 만든 ‘악취 나는 추석’
-“국민에 봉사한다”던 말은 어디로?…두암동 무등어린이공원 화장실, 연휴 내내 방치
-문인 구청장은 시정을 운운하기 전에 구정부터 살피길!

인근주민들이 운동 겸 산책을 위해 자주 찾는 무등어린이 공원
[지방자치일보] “이게 진짜 공공화장실이 맞나 싶었다.”
지난 4일 오전 8시 30분경, 광주 북구 두암동 무등어린이공원 남자화장실을 찾은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대변통엔 오물과 화장지가 뒤섞여 악취가 진동했고, 바닥은 오염돼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무등어린이공원 화장실이 추석기간 내내 오물과 악취로 가득했다.
무등어린이공원 화장실이 추석기간 내내 오물과 악취로 가득했다.

‘추석 귀성객들이 깨끗한 화장실을 이용하길 바라는 마음’에 북구청에 전화를 걸었다. 당직자는 “담당 부서에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6일 오전 10시까지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7일 밤 10시에 다시 찾아간 화장실은 오물이 더 쌓여 더욱 지저분해져 있었다.그리고 8일 오후 1시경 또 확인했지만 변한 것은 없었다.

그것뿐이 아니다. 화장실 옆 구청 게시판에는 ‘이곳은 쓰레기봉투를 내놓는 곳이 아닙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지만, 그 아래엔 각종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추석 연휴 기간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부 주민의 비양심적 행동도 문제지만, CCTV 설치와 단속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안이다. 그러나 늘상 쓰레기가 쌓여있는 걸 보면 북구청의 의지는 없다고 보아 무방할 것이다.

화장실 청소를 용역업체에 맡겼는지 공공근로자에게 맡겼는지까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결과는 같다. 행정의 무책임이 시민 불편으로 이어졌고, 그 책임은 결국 북구청이 져야 한다.
무등어린이공원 화장실 옆 게시판 앞에 주민들이 무분별하게 버린 쓰레기가 가득하다. '쓰레기불법투기 집중단속구역'프랑이 걸려있고, 게시판에는 ‘이곳은 쓰레기봉투를 내놓는 곳이 아닙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공무원들은 “국민에 봉사한다.”고 말한다. 거대담론까지 말할 것도 없다. 정작 국민은 방치된 화장실과 쌓인 쓰레기를 보며 허탈함을 느낀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행정이 이 정도라면, 정말 세금이 아깝다. 국민은 봉사하는 공무원을 원하지 않는다. 단지 ‘제 할 일 하는 공무원’을 원한다.

북구청은 지금이라도 눈앞의 악취 나는 현실부터 치워야 한다.
그것이 진짜 ‘봉사’의 시작이다.

[이 기사는 복지티비호남방송과 공동취재한 것으로, 장애인신문, 웰페어뉴스,위클리오늘,뉴스웍스 등 협력사와 공유합니다.]
김기준 기자 jebo@jij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