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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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폐막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 국제스포츠 플랫폼 도시로 도약
-5·18민주광장에서 결승전...74개국에 생중계, 광주의 이미지 세계에 각인
-완벽에 가까웠지만 아쉬움도 남겨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2일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함께 5·18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을 관람하고 있다.
[지방자치일보]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에서 열린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12일 여자 리커브 개인 결승전을 끝으로 8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는 76개국 731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10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으며, 대한민국은 종합순위 1위에 올라 양궁 강국의 저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의미는 결승전이 5·18민주광장에서 치러졌다는 점이다. 무등산과 전일빌딩245, 시계탑과 분수대가 배경이 된 결승전은 74개국에 생중계돼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의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켰다. 결승 티켓은 77.3%가 판매됐으며, 다양한 세션권을 도입해 관람객 편의성을 높였다.

광주시는 대회를 ‘스포츠·관광·문화 융합형 축제’로 발전시켰다. 경기장 내 ‘광주 홍보관’을 통해 주요 관광명소와 5·18의 의미를 소개하고, XR 양궁 게임과 경품 이벤트를 운영해 국내외 방문객의 호응을 얻었다. 해외 선수단은 ‘호스트 시티 투어’를 통해 광주와 담양을 탐방하며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동시에 ‘G-페스타’, ‘광주 미식주간’ 등 지역 축제와 연계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2일 5·18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시상식에서 리커브 여자 개인전 메달을 따낸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했다.

이번 대회는 시민이 주인공이었다. 자원봉사자 300여 명과 시민 서포터즈 3200여 명이 참여해 대회 운영과 응원에 힘을 보탰고, 폭우·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역할을 다하며 선수와 관람객을 지원했다. 또한 장애인 휠체어 관람석과 양궁 꿈나무 초청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경기장 주변에는 체험부스, 친환경 프로그램, 지역 기업 후원 이벤트 등이 운영돼 티켓을 구하지 못한 시민도 대회의 열기를 함께할 수 있었다. 대형 마스코트 조형물과 굿즈 판매도 흥행하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안전한 운영 또한 돋보였다. 경찰·소방·의료기관과 협력해 사건·사고 없이 대회를 마쳤으며, 선수단 식사와 교통 지원도 철저히 준비했다. 스포츠과학 컨디셔닝 부스는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와 부상 예방에 기여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주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저개발국 양궁국가 지원(ODA 프로그램)과 친환경 운영이라는 두 축을 제시, 지속가능한 국제스포츠 이벤트 모델을 정립했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는 스포츠를 통해 세계와 소통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글로벌 스포츠 플랫폼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회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몇 가지 아쉬움도 남았다. 개·폐회식이 정식으로 마련되지 않아 세계적인 대회라는 상징성이 다소 약했다는 평가가 있었고, 일부 경기 일정은 폭우와 폭염으로 인해 관람 환경이 불편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한 결승 티켓 판매율이 80%에 미치지 못한 점은 향후 관람객 유치 전략의 보완 과제로 꼽힌다. 이는 양궁연맹 총회 때 주최측이 언론인들의 자유로운 취재를 제한했던 것부터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그레그 이스턴 세계양궁연맹(WA) 신임 회장이 12일 5·18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에게 대회성공개최 감사의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기자는 이번 대회를 준비단계부터 경기 결승까지 취재를 해 왔다. 아쉬움이 남는 분야도 있지만 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광주시, 각 기관.단체,그리고 시민들이 힘과 지혜를 모으는 것을 보면서 다시 한번 광주의 저력이 어디에서 오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모두 수고했다고 격려하고 싶다.
김기준 기자 jebo@jij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