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바로미터’ 사전투표율 이목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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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바로미터’ 사전투표율 이목집중

‘총선 사전투표 1위’ 광주·전남, 캠프 셈법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지난달 28일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생방송 토론을 시작하기 앞서 투표참여 독려 피켓을 들고 있다.


文·沈 “25% 예상… 젊은층 선거 열기 높아 유리”
安 “50~60대 증가하면 유리” 洪 “보수층 결집”

“20%를 넘느냐” “투표율이 높으면 누가 유리할까”
오는 4∼5일 19대 대선 사전투표를 앞두고 야권 텃밭 광주·전남 투표율에 지역 정가와 각 후보 캠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대선의 광주·전남 유권자는 273만7715명. 광주가 116만6515명, 전남이 157만1201명이다.
5·9 대선 사전투표소는 광주가 95곳, 전남이 297곳에 이른다. 이틀 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는 별도 신고없이 전국의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국가유공자증, 학생증 등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사진이 첨부돼 본인 확인이 가능한 신분증만 지참하면 된다.
관심사는 단연 투표율. 본투표가 아닌 ‘미니 대선’이지만 투표율이 높고 낮음에 따라 표심을 분석하고 선거전략을 수정할 수 있어 ‘대선의 바로미터’로 인식되고 있다.
사전투표제는 미국의 조기투표(early vote)와 유사한 제도로 선거일에 맞춰 투표하기 어려운 유권자들이 별도 신고없이 선거일 5일 전부터 이틀 간 전국의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2013년 첫 도입돼 그 해 4·24 재보궐선거에서 첫 실시됐고, 전국 단위 선거로는 2014년 6·4 지방선거가 최초다.
2014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광주·전남 사전투표율은 광주가 13.28%, 전남이 18.05%로 광주는 8개 특·광역시 중 1위, 전남은 7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난해 4·13 19대 총선에서도 광주는 15.75%로 특·광역시 가운데 1위, 전남은 18.85%로 전국 1위에 올랐다.
대선 사전투표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여야 대결이 아니라 원내1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호남 여당’을 자부하는 국민의당 간의 야야(野野) 대결 구도여서 투표율이 20%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SNS 투표 인증샷’이 처음으로 허용되는 점도 투표율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캠프는 셈법을 따지느라 분주하다.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 측은 사전투표율이 25%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 “사전투표는 지지율 선두, 충성도 높은 지지자가 많은 후보에게 유리하고 주소지와 거주지가 다른 젊은 직장인들에게 편리한 점도 긍정적 요소”라고 말했다.
단 광주·전남 현역 의원이 1명으로 조직력이 부족한 점과 긴 연휴가 주요 지지층인 20∼40대 투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투표율 높이기에 올인하고 있다.
국민의당과 안 후보 측은 “50∼60대 이상 고령층의 사전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지지자 투표가 높은 것으로 본다”며 “수면 아래 있던 ‘샤이 안철수’의 표심에도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투표율이 높을 경우 지지율 1위 문 후보에게 표가 쏠린 것으로 인식돼 TK(대구경북)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로의 보수층 결집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한국당과 홍 후보 측은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가 광주에서 7.76%, 전남 10.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며 “두자릿수 지지율이 목표고 위기의식을 느낀 보수층의 사전투표율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의당도 25%를 예상했다. TV 토론회에서 큰 성과를 거둔 심상정 후보 측은 “지난 총선 사전투표에서 만19세 18.1%, 20대 17.9% 등 청년층 참여가 높았다”며 “촛불혁명 이후 치러지는 대선인 만큼 주역인 청년층 참여가 높을 것이고, 20대 지지율에서 문 후보와 양강구도인 심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양선옥 기자

양선옥 jebo@jij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