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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유지냐, 절단이냐… 시작부터 삐걱
세월호 선체를 조사할 선체조사위원회가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미수습자 가족들과의 만남으로 첫 공식 활동에 나선 선체조사위는 ‘유해 수색방식’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시작부터 삐거덕댔다.
지난 29일 진도 팽목항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수습방안에 대한 사전 합의’ 등 구체적인 문구를 합의안에 명시할 것으로 요구했지만, 선체조사위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정한 권한 밖의 요구라며 난색을 보였다.
선체조사위는 내달 5일까지 미수습자 수습 방안을 결정한 뒤 가족들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다음 달 5일까지 미수습자 수습 방안을 가족들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문제는 선체 절단 여부다. 해수부는 선박 구난업체인 코리아샐비지와 객실 부분만 따로 분리해 세우는 방식으로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가 눕혀진 상태에서 객실 구역만 절단해 바로 세운 뒤 수색 작업을 벌이는 ‘객실 직립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세월호는 3년 가까이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었기 때문에 부식이 꽤 진행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수색 작업 과정에서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해수부 측 설명이다.
반면, 일부 세월호 유가족들은 선체 절단 방식에 반대하고 있다.
선체에서 객실 부분만 분리한 뒤 똑바로 세울 경우 선체 내부 손상이 불가피하다. 선체 내부에 퇴적물과 유류품 등이 뒤엉키면서 미수습자 유해가 훼손될 가능성이 높고, 침몰 원인이 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세월호 선체 내부에는 여러 집기가 섞여 있고, 펄 등이 차 있어 미수습자 수습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요한 건 미수습자 9명의 유골이 흩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때문에 미수습자 수습 방식 결정을 두고 선체조사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선체조사위는 세월호 선체에 대한 충분한 사전 조사를 벌인 뒤 수색 작업 방법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원 ruddnjs1600@naver.com
2026.10.18 (일) 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