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조사위 유해 수색 방식 ‘논란’

내달 5일 미수습자 수습 방식 결정할 듯

이경원 ruddnjs1600@naver.com
2017년 03월 30일(목) 22:00
▲30일 오전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인근 해역에서 반잠수선에 실린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옮기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미수습가족들이 바라보고 있다.


선체 유지냐, 절단이냐… 시작부터 삐걱

세월호 선체를 조사할 선체조사위원회가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미수습자 가족들과의 만남으로 첫 공식 활동에 나선 선체조사위는 ‘유해 수색방식’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시작부터 삐거덕댔다.
지난 29일 진도 팽목항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수습방안에 대한 사전 합의’ 등 구체적인 문구를 합의안에 명시할 것으로 요구했지만, 선체조사위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정한 권한 밖의 요구라며 난색을 보였다.
선체조사위는 내달 5일까지 미수습자 수습 방안을 결정한 뒤 가족들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다음 달 5일까지 미수습자 수습 방안을 가족들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문제는 선체 절단 여부다. 해수부는 선박 구난업체인 코리아샐비지와 객실 부분만 따로 분리해 세우는 방식으로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가 눕혀진 상태에서 객실 구역만 절단해 바로 세운 뒤 수색 작업을 벌이는 ‘객실 직립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세월호는 3년 가까이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었기 때문에 부식이 꽤 진행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수색 작업 과정에서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해수부 측 설명이다.
반면, 일부 세월호 유가족들은 선체 절단 방식에 반대하고 있다.
선체에서 객실 부분만 분리한 뒤 똑바로 세울 경우 선체 내부 손상이 불가피하다. 선체 내부에 퇴적물과 유류품 등이 뒤엉키면서 미수습자 유해가 훼손될 가능성이 높고, 침몰 원인이 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세월호 선체 내부에는 여러 집기가 섞여 있고, 펄 등이 차 있어 미수습자 수습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요한 건 미수습자 9명의 유골이 흩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때문에 미수습자 수습 방식 결정을 두고 선체조사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선체조사위는 세월호 선체에 대한 충분한 사전 조사를 벌인 뒤 수색 작업 방법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원 ruddnjs1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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