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일보 뉴스]한국우리밀농협, 국산밀 정부비축 1,948톤 수매 완료…폭염 속 성공적 마무리
검색 입력폼
전남광주

[지방자치일보 뉴스]한국우리밀농협, 국산밀 정부비축 1,948톤 수매 완료…폭염 속 성공적 마무리

생산량 감소·조기 수확 등 기후변화 영향 뚜렷…농업 대책 마련 촉구

천익출 한국우리밀농협 조합장이 국산밀 현장 수매를 기다리고 있다.
[지방자치일보] 한국우리밀농협(조합장 천익출)은 2026년 국산밀 정부비축 매입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총 1,948톤의 국산밀 수매와 상차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7월 13일부터 진행된 이번 정부비축사업은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진행됐다. 한국우리밀농협은 검사와 상차 작업을 담당한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산밀 생산 현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뚜렷한 자연재해는 없었지만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 수확 시기가 평년보다 2~3일 빨라졌고, 단백질 함량도 예년보다 낮아지는 등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원인으로 지난해 겨울 반복된 이상고온 현상을 지목했다. 겨울철 기온이 따뜻함과 추위를 반복하면서 작물 생육이 불안정해졌고, 습해로 약해진 뿌리에 5월 강한 일사까지 겹치면서 겉마름 현상이 발생해 단백질 형성과 수확량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생산량은 감소했지만 품질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현장 검사를 맡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정용민 검사관은 "사일로 정선 과정을 거쳐 이물질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고, 강우량이 적어 붉은곰팡이병 발생도 없었다."며 "알곡의 충실도를 나타내는 용적중이 1등급 기준을 충분히 충족해 농가들이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노병근 위원도 "새 톤백 사용과 중량 기준 준수 등 조합원들의 세심한 관리가 1등급 판정으로 이어졌다"며 "조합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천익출 한국우리밀농협 조합장은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전 직원이 힘을 모아 정부비축사업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도 "3년 연속 이어진 수확량 감소로 조합원들의 어려움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밀을 생산해 준 조합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상이변이 일상이 되는 시대인 만큼 단순한 현상 분석을 넘어 국가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 농업정책과 농가 지원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부비축사업은 국산밀의 안정적인 수급 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기후변화가 우리 농업 생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기준 기자 jebo@jij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