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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6일 동강대학교에서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 광주 북구편’ 녹화 현장.
이날 무대에는 문인 북구청장이 등장해 흥겨운 노래를 부르고, 그 뒤로는 여성 간부 공무원 8명이 화려한 율동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띄웠다.
행사 이후 일부 언론은 ‘공무원 백댄서 논란’, ‘출장 처리 논란’을 집중 부각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하지만 정작 현장을 지켜본 주민들은 “전국노래자랑은 원래 진지한 경연이 아니라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 아니냐!”며 결이 다른 반응을 보였다.
북구청은 입장문을 통해 “광주 북구를 알리고 주민과 소통하기 위한 공식 행사로, 단체장 무대 참여는 통상적인 관례에 따른 것”이라며 “방송 송출이 되지 않는다는 안내를 받았고, 축제 분위기를 함께하기 위한 순수한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여성 간부 백댄서’ 논란에 대해서도 “성별이나 직급을 특정한 적이 없으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출장비 논란 역시 “사전 연습이나 비용 지급은 전혀 없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사실 전국노래자랑은 오랜 세월 전문가의 기량을 겨루는 무대가 아닌, 지역민 모두가 흥겹게 어울리는 축제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무대 역시 ‘공무원의 흥’이 아닌, ‘지역의 흥’을 함께 나누려는 시도였다고 볼 여지가 크다.
다만, 주민 소통이라는 본래 취지를 더 살리기 위해서는 무대의 중심에 주민들이 서고, 그 주민들을 위해 공직자들이 율동을 가미했다면 더 따뜻한 장면이 되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남는다.
이번 일을 계기로 ‘행정의 단정함’과 ‘소통의 유연함’이 충돌하는 현실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노래 한 곡에 얽힌 논란이지만, 그 안에는 공직자와 주민이 어떻게 어울려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질문이 숨어 있다.
결국 중요한 건 ‘음정’이 아니라 ‘화음’이다.
행정이 주민과 함께 노래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축제는 이미 성공한 셈 아닐까
김기준 기자 jebo@jijace.com
2026.07.27 (월) 16: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