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광주광역시 남구, 국내 첫 ‘시간우체국’ 건립… 내년 하반기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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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광주광역시 남구, 국내 첫 ‘시간우체국’ 건립… 내년 하반기 문 연다

김병내 남구청장, “시간을 저장하고 전하는 남구만의 랜드마크 만들겠다”

광주광역시 남구가 총58억원을 투자해 사직동에 건립 추진 중인 시간우체국 투시도 (사진=남구청 제공)
[지방자치일보] 광주광역시 남구(구청장 김병내)가 국내 최초로 시간을 저장하고 미래에 전달하는 ‘시간우체국’ 건립에 본격 착수한다.

이색 테마시설인 시간우체국은 사람들이 쓴 편지나 사진·영상 등을 수십 년간 보관하고, 사전에 지정된 날짜에 맞춰 수취인에게 전달하는 장기보관 우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직동 일대에 들어설 ‘기억의 공간’

시간우체국은 남구 사직동 옛 시장 터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9월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준공, 2026년 초 정식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물 외관은 고풍스러운 유럽식 디자인으로 꾸며지며, 내부는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아날로그 감성과 현대 기술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구성된다.

▲층별로 다른 기능… 타임캡슐부터 음악살롱까지

건물 내부는 다양한 체험과 전시, 보관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운영된다.
지하 2층: 사진 촬영 공간과 타임캡슐 수장고
지하 1층: 추억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7080 음악살롱, DJ 부스
지상 1층: 편지 접수 공간, 기념품 샵, 소규모 전시실
2층: 편지 및 기록물 장기 보관실
3층: 유명인 편지 전시 공간 및 지역사 기록 아카이브

이곳에서는 최대 100년간 기록물을 보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기억을 자녀나 후손, 미래의 자신에게 전달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총사업비 58억 원… 주민 기부도 힘 보태

이번 사업에는 국비 29억 원, 시·구비 각각 14.5억 원이 배정돼 총 5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3,900만 원 상당의 주민 기부금도 모금됐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예산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정성과 관심이 함께하는 사업.”이라며
“남구의 새로운 상징이자, 주민과 세대를 잇는 따뜻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림동 연계 관광자원으로 육성

남구는 시간우체국을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푸른길 등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해
구도심을 문화관광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기폭제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김 청장은 “남구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해 광주를 넘어 전국에서도 찾는 명소로 키우겠다.”고 전했다.

▲느린우체통과는 다르다

한편, 전국에서 운영 중인 ‘느린우체통’과의 차별성에 대한 질문도 나온다.
이에 대해 남구는 “시간우체국은 건물 전체가 콘텐츠로 구성된 상설 문화시설이며,
전시·체험·기록 기능이 결합된 복합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남구의 자부심이 될 공간”

시간우체국은 단순한 시설이 아닌, 남구의 문화적 상징이자 주민의 자긍심이 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사람과 시간이 머무는 공간을 통해 남구가 광주 미래의 문화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기준 기자 jebo@jij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