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선]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문인 북구청장의 갈등, 민주당 광주 정치의 민낯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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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선]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문인 북구청장의 갈등, 민주당 광주 정치의 민낯 아닌가

문인 북구청장(오른쪽)이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강기정 광주시장의 기념사를 듣고 있다. (사진=지방자치일보 제공)
[지방자치일보] 광주시정의 중심에서 민주당 인사 간 갈등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문인 북구청장이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묘한 긴장 관계를 이어가며, 당내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최근 강 시장 주관의 정치 포럼에 문 청장이 불참한 사건은 단순한 일정 차원이 아닌 정치적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문 청장은 SNS를 통해 “덧셈과 뺄셈 정치의 반복을 넘자.”고 언급하며 단순 불참 이상의 의미를 시사했다. 당내 선을 긋는 듯한 언동은, 결국 민주당 내부 권력 구도와 광주시장 후보군의 향배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동일한 정당 소속 인사들 간의 이런 갈등은 유권자 입장에서는 곱게 보일 수 없는 일이다. 광주라는 민주당의 핵심 기반에서, 내부 갈등이 표면화된다면 이는 민심 이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욱이 5·18의 정신을 계승한 지역에서 ‘공동체 정치’와 ‘연대 정신’이 훼손되는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두 인물 모두 지역 정치의 책임자이자,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군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경쟁보다 협력이 우선되어야 할 시점이다. 민생은 정치 갈등에 우선하고, 지역 발전은 내부 계파싸움보다 더 절박하다.

민주당은 이 상황을 정치적 다양성으로 포장하기보다는 지역민에게 진심 어린 설명과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 경쟁하되 협력하고, 비판하되 포용하는 민주주의의 기본을 실천해야만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광주의 미래는 단일 인물의 야망에 달려 있지 않다. 그것은 시민의 삶 속에서 실현되는 민주주의의 실체다. 강기정 시장과 문인 청장은 서로를 견제하기보다 지역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성과로 승부하는 성숙한 정치 문화를 보여주기 바란다.
김기준 기자 jebo@jij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