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통시장 안전불감증 ‘여전’

지난해·올해 안전 등급 받은 18곳 중 8곳 최하위 E등급

김형준 jebo@jijace.com
2017년 06월 27일(화) 22:00
▲광주 전통시장의 ‘보이는 소화기’ 설치 작업.


대형 화재 위험 노출… 안전 실태 고려한 예산 집행 필요

여수 수산시장과 대구 서문시장의 화재 참사가 남긴 안전불감증에 대한 교훈에도 광주지역 전통시장은 여전히 대형 화재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지역 내 전통시장은 모두 31곳(상인회 미등록시장 포함)으로, 이 중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청이나 한국화재보험협회 등을 통해 안전 등급(A∼E) 판정을 받은 곳은 동구 남광주해뜨는시장과 남구 무등시장, 북구 운암시장, 광산구 우산월곡시장 등 4곳이다.
이들 시장의 전기 분야 안전 등급을 살펴보면 무등시장이 최하위 등급인 ‘E’ 등급을 받았으며 월곡시장은 ‘D’등급을 받아 시설 개선이 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남광주해뜨는시장과 운암시장은 각각 C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안전점검 대상이었던 전통시장 중 소방 분야에서 최하위 E등급을 받은 곳은 동구 산수시장, 광산구 송정매일시장과 우산매일시장, 서구 양동산업용품과 양동경열로 시장 등 5곳이었다.
가스 분야에서 E등급을 받은 시장도 서구 양동수산, 양동건어물, 양동산업용품시장과 동구 산수시장 등 4곳이었다.
지난해와 올해 안전 등급 판정을 받은 18개 전통시장 중 E등급을 받은 곳이 8곳(중복 제외)이나 됐다. 특히 산수시장과 양동산업용품시장은 전기와 가스 분야 모두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아 화재 등 안전사고로부터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통시장에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예산은 이 같은 안전 등급과 상관 없이 사용되고 있다.
서구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25억2500만원의 전통시장 안전시설 확충사업 예산을 썼지만 E등급 판정을 받은 시장과는 대부분 무관했다.
이 때문에 화재 예방을 위해 전통시장의 안전 실태 등을 고려한 예산 집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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