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통합 우수사례로 선정된 상무금요시장 선종철(광주시 서구 건설과장) 지방자치일보 jebo@jijace.com |
| 2017년 06월 22일(목)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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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통합위원회는 지난달 25일 ‘국민통합 우수사례’심사결과를 발표했다. 대통령 소속 자문기구인 국민대통합위원회는 매년‘국민통합 우수사례’를 발굴, 국가 정책 입안에 반영하고 있다. 이번 심사에서 광주 서구는 영예의 우수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우리 지역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던 상무금요시장(노점시장) 이전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 서구 지역의 상무지구에는 지난 20여 년간 상무금요시장이라는 이름의 노점이 들어서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여러 가지 문제가 대두되며 인근 주민들의 반발과 함께 폐쇄 위기에 봉착했다. 90년대 말 상무지구 택지조성 당시 아파트 인근에는 시장이나 마트와 같은 부대시설이 부족한 실정이었고, 때문에 벼룩시장 형태의 직거래장터가 점차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상무지구는 변화와 발전을 거치며 최대의 상권을 형성하게 됐고, 40여개의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이 들어선 광주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기에 이른다.
반면, 상무금요시장은 차량을 이용한 노점이 각지에서 모여들면서 기업형 노점까지 생겨나기 시작했고 적지 않은 문제들이 하나 둘 생겨났다. 상무금요시장은 1천100여m 구간에 245개의 노점들이 장사를 하고 있었다. 그런 이유로 보행 불편, 교통 혼잡, 상권 침해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인도는 쌓여진 물건들로 통행마저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됐으며, 늘어선 노점 차량들로 인해 출․퇴근길 주민들은 교통체증에 시달려야 했다. 음식물 판매를 위한 LPG 가스통과 조리 기구를 탑재한 노점 차량으로 인해 주민들은 화재나 폭발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불안에 떨어야만 했고, 음식물쓰레기와 오폐수로 인한 악취와 원산지 미표시 농수산물 등도 적지 않은 문제 거리였다.
더욱이 불황에 시름을 앓던 인근 상인들은 세금 한푼 내지 않고 호황을 누리는 노점상들에게 고운 시선을 보낼 리도 만무한 상황이었다. 이처럼 20년 전과 완전히 변해버린 상황에서 주민들은 시장 폐쇄를 요구하며 대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게 되고, 시장을 폐쇄해 달라는 진정까지 하게 된다. 주민들은 또 자체적으로 홍보물을 제작하여 계도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주민 설명회와 가두 캠페인 등을 통해 금요시장의 폐해를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노점 상품 불매운동까지 벌이기에 이른다. 주민들의 이러한 행동에 240여 노점상들은 생존권 보호로 맞섰다. 금요시장에 대한 주민들의 폐쇄 요구와 노점 상인들의 존치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양측간 갈등은 일촉즉발의 상황에까지 이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구에서는 주민 대표, 노점상 대표, 구청 등 3자 협의체를 구성하여 14차례에 걸쳐 토론과 협의를 추진하는 등 상생방안 마련을 위해 힘을 모았다. 그리고 작년 8월 마침내 인근지역으로의 시장 이전이라는 상생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물론, 상생안 합의에 이르기까지 합의 결렬, 이전합의 번복, 구청 점거농성 등 우여곡절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노점 상인들의 생존권 보호 차원에서 주민들은 기존의 폐지 입장에서 통 큰 양보를 결심했으며, 끝까지 대화와 협상을 주도하며 노점상인들을 끈기있게 설득 이전으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작년 9월 이전 후 9개월이 지난 지금 상무금요시장은 아주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노점마다 노점실명제를 도입하여 고객들이 노점 주인, 노점 번호, 취급품목까지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 구에서도 T/F팀을 구성하여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시장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금요시장이 열리는 금요일 시장 주변에는 차량이 통제되고, 장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인다. 도심 속 풍물시장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시장 상인들이 지역사회 나눔 운동에도 동참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사회 그리고 지역민들과 함께 동행 하겠다는 뜻을 전해 온 것이다. 국민대통합위원회는 상무금요시장 이전을 상인·주민·노점상 간의 복잡한 이해관계와 갈등을 양보와 타협으로 상생발전을 이끌어 낸 아주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마을의 현안을 주민들이 스스로 찾아내고, 토론과 고민을 통해 해결방안을 마련한 상무금요시장 이전이야 말로 마을공동체 복원과 동네자치 모델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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