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회 맞은’ 장성군아카데미, 혁신 이끈다

22년간 주제, 진행 방식 꾸준한 변화 돋보여 …1000회 맞아 김제동 사회로 토크콘서트 개최

지방자치일보 jebo@jijace.com
2017년 06월 21일(수) 22:00
▲1995년 9월 15일 시작된 이래 전국 지방자치단체 교양강좌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21세기 장성아카데미’가 1000회 강연을 앞두고 있다. 장성군은 22일 장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김제동의 사회로 21세기 장성아카데미 1000회 기념 특별강연을 개최한다. 사진은 2015년 열린 장성아카데미 20주년 기념 토크콘서트 모습.


“전국적으로 유명한 ‘21세기 장성아카데미’ 강연을 앞두고 잠을 설칠 정도로 긴장했습니다.”
김진영 연세대학교 교수는 지난달 25일 장성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격의 시대’를 주제로 제996회 장성아카데미 강연을 시작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 교수의 발언을 통해 전국적으로 그 이름을 널리 떨치고 있는 장성아카데미의 위상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김 교수의 이날 강연은 200석이 넘는 좌석이 꽉 찬 탓에 서서 듣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교양강좌의 대명사로, 공공기관 변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쳐온 장성아카데미가 1000회 강연을 앞두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지만 사람을 바꾸는 것은 교육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매주 강연을 벌인 게 벌써 22년째다.
한국의 유명 인사라면 누구나 거쳐야 할 인기 강좌로 자리 잡은 장성아카데미에는 그동안 정계, 재계, 문화예술계의 유명 인사가 숱하게 다녀갔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박용후 전 카카오톡 홍보이사, 오종남 서울대 명예주임교수, 임권택ㆍ김지훈 영화감독, 이재명 성남시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정호승‧신달자 시인, 탐험가 허영오씨, 철학자 강신주씨, 개그맨 전유성씨 등 전국의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장성아카데미 강연 무대에 섰다.
이처럼 ‘명품강사가 전하는‘명품강의’에 힘입어 장성아카데미는 ‘전국 최고의 인문학 강의’, ‘가장 성공한 인문학 강좌’ 로 불릴 정도로 유명세를 떨쳤다.
특히 ‘장성아카데미’가 자리잡기 시작하자 ‘인문학 신드롬’이 대한민국에 번지면서 사회교육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장성아카데미를 따라 ‘21세기 희망의 경기포럼’(경기도), ‘청풍아카데미’(충청북도), ‘달성아카데미’(대구시) 등의 강좌가 200여개나 탄생했을 정도다.
이들을 포함해 유명 강사들의 강연을 들으려고 광주는 물론 인근 시군에서 수많은 외지인이 장성을 찾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교양강좌가 이렇게 20년 넘게 꾸준한 인기를 끄는 건 이례적이다. 실제로 장성군은 한국 최장의 지방자치단체 강좌로서 장성아카데미의 기네스북 등재도 준비중이다.
장성군은 ‘장성아카데미’의 명성이 오랜기간 지속될 수 있는 이유를 꾸준한 혁신에서 찾고 있다. 강연의 질을 결정하는 유명 명품 강사를 초빙하는데 꾸준한 노력을 쏟는 것을 기본으로, 강의 시작 30분 전에 대중음악에서 국악,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공연으로 수강생들의 흥미를 북돋았다.
교육생들의 꾸준한 관심과 수강률을 높이기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아카데미 회원제를 운영하고, 수강생들의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그동안 다녀간 최고의 강사를 다시 초청하는 ‘명강사 명강의 앙코르 특강’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부터는 수강생들이 강의를 듣는 것에서 벗어나 이들이 직접 무대에 서서 화자(話者)로 변신할 수 있는 ‘옐로우 마이크’를 시작했다. 강연 시작 전 5분간 자유 주제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유발언의 시간으로 22년간 이어온 장성아카데미의 결실이자, 새로운 강연 참여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의 내용과 진행형식을 혁신한 점도 주효했다. 최근에는 매월 1회씩 지역 현안과 사회 이슈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토크 콘서트 형태로 장성아카데미를 운영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강의를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1995년 9월 15일 첫 시작된 이래 22년동 안 매주 한차례씩 열리는 장성아카데미가 역사적인 1000회를 맞는다.
장성군은 22일 장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군민과 유두석 군수, 군의원 역대 아카데미 강사, 유관기관장 등 주요 인사 700여명을 초청해 ‘천 번의 두드림(Do dream), 깨어나는 미래’를 주제로 ‘제1000회 21세기 장성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1000회를 기념하는 기념식과 특별강연으로 꾸며진다.
기념식 후에는 1000회 강연으로 인기 방송인 김제동 MC이 진행하는 토크콘서트가 두시간 동안 이어진다.
토크콘서트는 ‘천 번의 두드림(Do dream)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를 주제로 객석 인터뷰 형식으로 그동안 아카데미에 애정을 보여준 청중의 사연을 다뤄질 예정이다.
장성군은 “장성아카데미가 22년간 최고 수준의 평생교육 강연을 선도해 온 것에 만족하지 않고, 양질의 강연을 자양분 삼아 성장해 온 청중들이 이제는 강연자와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1000회 기념 강연으로 소통형 토크콘서트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故 김흥식 전 장성군수께서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지만 세상을 바꾸는 것은 교육이다’라는 캐피프레이즈를 내걸고 시작한 것이 바로 ‘장성아카데미’다.”며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해가고 있는 ‘장성아카데미’가 앞으로도 장성의 역사로 기록될 수 있게 군민과 함께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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