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최다 배출’ 논란 세방산업, 평동산단 이전 추진

공청회 개최… 주민 반발 조짐에 진통 예상

차경배 ckb8000@naver.com
2017년 06월 19일(월) 22:00
▲‘세방산업 평동산단 입주 반대 주민대책위원회’가 지난 3월 20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세방산업 일부 공정의 평동산단 이전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1군 발암물질인 TCE(트리클로로에틸렌) 전국 최다 배출로 물의를 빚은 바 있는 광주 세방산업이 격리판 공정의 평동산단 이전을 본격 추진한다.
세방산업의 평동산단 입주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대응책 마련에 나서면서 적잖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차량용 배터리 부품 생산업체인 세방산업은 TCE를 사용 중인 격리판 제조공정 3곳을 평동산단으로 이전하기에 앞서 주민 공청회를 열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세방산업은 이번 주중 ‘평동산단 입주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이하 주민대책위)’와 논의를 거쳐 공청회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세방산업은 공청회에서 주민들에게 TCE 배출 방지 기술을 마련한 점, TCE가 주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 이전에 따른 신규 시설(추출·건조·증류·흡착기 등) 설치 계획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TCE 비산량을 줄이고, 유해대기물질 측정망으로 TCE 농도와 사용량을 실시간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세방산업은 지난달 광주시 최종 검증에서 ‘흡착탑 추가 설치와 공정 개선을 통해 TCE 사용량과 배출농도를 82%·99.5% 가량 줄였다(지난해 대비)’는 평가를 받았다.하지만 건강권 침해를 우려하고 있는 주민대책위가 이날 오후 광산구 평동주민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면서 반발이 우려된다.
평동·동곡·어룡·도산동 주민자치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주민대책위는 평동산단에 친환경 농산물 재배단지가 있는 점, 각종 유해 화학물질의 위험성이 명확히 검증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공장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전동선 주민대책위원장은 “세방산업이 인체에 해가 없을만큼 TCE 관련 시설을 보완했다면, 굳이 (평동산단으로)이전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상황을 지켜보며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방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민·관과 함께 TCE 절감을 위한 노력을 해온 만큼 주민들과 충분한 대화·협의 과정을 거치겠다”며 “이전 필요성에 대한 양해를 구한 뒤 의견 조율이 되면, 광산구에 건축 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광산구 하남산단에 위치한 세방산업은 지난 2015년부터 격리판 신규 투자 증설 계획에 따라 추진해오던 평동산단 이전을 TCE 전국 최다 배출(2009∼2014년) 논란으로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차경배 ckb8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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