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 캐나다 김종석 시인 ‘비 내리면 슬픈 날 바람 불면 아픈 날’ 펴내

캐나다 한인문인협회원 활동

강용운 yongpresser@jijace.com
2017년 06월 19일(월) 22:00


광주 출신으로 캐나다에 거주하는 김종석 시인이 최근 펴낸 시집 ‘비 내리면 슬픈 날 바람불면 아픈 날’(시산맥)은 부끄러워 말할 수 없었던 지나온 삶을 펼쳐 보인다.
‘사랑했었네’, ‘바다가 달려온다’, ‘나목’, ‘별들은 내 발걸음 함께 하며’ 등 작품 대부분은 경계인으로서 그가 감당해야 했을 외로움과 고통의 깊이를 보여준다. 생생한 감정의 편린은 읽는 이에게 더러 불편함을 준다. 한편으로 시인의 내면에 자리한 상흔이 그처럼 강고하다는 사실도 또렷하게 각인시킨다.
그는 1955년 광주시 동구 광산동에서 태어났다. 수창초등학교를 다니다 9세 때 부모의 이혼으로 시골로 보내졌다. 이후 지난 1977년 캐나다로 이민을 떠났다. 40여 년 가까이 그곳에서 거주하면서 시난고난한 삶을 살게 된다. 시 창작은 그런 그에게 적잖은 위안이 되었다.
이후 그는 캐나나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입상돼 문단에 나온다. 2014년에는 계간 ‘시현실’로 등단하며 더 넓은 창작의 세계로 나아간다. 현재 캐나다 한인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하고 있으며, 시집 ‘나는, 내 소리를 읽었네’, ‘장미의 외출’을 펴냈다.
그에게 시는 내면을 치유하는 하나의 방편이다. 이역만리 이국 땅에서 그가 쓴 시들은 고향을 떠난 세월만큼이나 큰 간극을 드러낸다.
“지금껏 단 하루도 광주를 잊어본 적이 없어요. 5·18 때도 한국에서는 보도되지 않았지만 캐나다에서는 중개되는 당시 상황을 보고 가슴 아팠습니다”
시인인 문정영 계간 ‘시 산맥’ 대표는 하나의 ‘자서전’으로 평한다. 그는 “사랑과 이별의 과정에서 가질 수 있는 슬픔, 고통, 죽음, 이별, 후회, 반성의 시편들과 함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적어놓은 시편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감성의 전달을 통하여 삶의 서사를 그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했다.
이처럼 그에게 시는 모든 것이 하나로 엮여있는 삶의 과정이다. 하나의 세계를 넘어 자신을 오롯이 드러내는 매개로 작용한다.
강용운 yongpresser@jija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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