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강제노역 기록물’ 전산화 작업 추진 근로정신대시민모임, 이금주 회장 기록물 보관하기로 강용운 yongpresser@jijace.com |
| 2017년 06월 01일(목) 22:00 |
|
일제 강점기 시절 강제노역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앞장섰던 태평양전쟁희생자광주유족회 이금주(98) 회장의 투쟁의 기록물을 후대에 물려주기 위한 작업이 추진된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시민모임)은 이 회장이 보관하고 있는 기록물을 디지털·전산화 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 회장은 1942년 11월 결혼했지만 남편이 일본에 끌려가면서 이별을 했다. 해방후에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이 회장은 수소문에 나섰고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 회장을 맡아 1988년부터 자신과 같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권리 찾기에 앞장섰다.
하지만 이 회장은 노환으로 일선에서 물러나 지난 2012년부터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 회장은 또 수십 차례 일본을 오가며 제기한 7번의 소송 관련 각종 재판 서류와 피해자 신고 목록, 활동자료, 사진, 일기장 등을 시민모임 측에 보관을 요청했다.
30상자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이 회장의 자료에는 정부도 외면한 강제노역 피해자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섰던 당시 모습들이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시민모임은 우선 일본어로 된 오래된 서류와 일기, 각종 회의록을 한글로 번역해 문서화 할 계획이다. 또 이 회장의 자료들을 디지털로 보관해 ‘태평양전쟁광주유족회’ 활동사가 담긴 자료집으로 발간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물 유산 등재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작업은 인력과 예산이 필요해 시민 후원을 받는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이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이 회장이 남긴 자료들은 해방이후 강제노역 피해자들과 남아있는 가족들의 처참한 삶이 그대로 기록돼 있다”며 “일본 법정에서 한 증언 내용, 진술서 등은 학술·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강용운 yongpresser@jijac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