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 없는 새로운 세상’ 금남로서 37주년 5·18 전야행사

시민난장·오월풍물굿·민주대행진·전야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

황호선 jebo@jijace.com
2017년 05월 17일(수) 22:00
▲5·18광주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주관으로 5·18민중항쟁 제37주년 추모제에 참석하는 오월 어머니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 권리 찾기’ 등 시민참여형 체험부스 26개 설치
행사위 “자존감 회복과 진상규명 핵심… 새로운 대동 세상 건설”

1980년 5월 광주를 재현하는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전야행사가 17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펼쳐졌다.
제37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이하 행사위)는 이날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전야행사를 개최했다.
시민난장, 오월풍물굿, 민주대행진, 전야제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쳤다.
이날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금남로 일대에서 펼쳐지는 시민난장은 ‘촛불로 잇는 오월, 다시 타오르는 민주주의’라는 슬로건과 ‘적폐 없는 새로운 세상’을 주제로 내걸었다.
‘비정규직 노동자 권리 찾기’, ‘노란리본 만들기’, 시민들의 자유발언을 위한 ‘마이크를 빌려드립니다!’, 세월호광주시민상주의 ‘세월호 진실규명 소원리본 달기’ 등 시민참여형 체험부스 26개가 설치됐다.
5·18행사위는 ‘오월, 광주에서 보내는 안부’ 부스에서 시민들이 오월의 기억을 잇는 편지를 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날 오후 1시부터는 금남로 일대에서 인디밴드와 민중가수,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거리 공연’이 열렸다. 김은영퓨전재즈밴드, 2015년 광주사직국제포크음악제에서 우수상을 받은 ‘리멤버90’, 성악팀 ‘빅맨싱어즈’ 등 10개 팀이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전국의 촛불항쟁 사진을 선보이는 촛불 사진전도 마련됐다.
오월풍물굿과 민주대행진은 오후 6시 유동사거리에서 함께 시작됐다. 오월풍물단 600명이 대열 선두를 맡고 오월 가족, 백남기 농민대책위, 4·16가족협의회, 사드대책위, 시민, 500인 오카리나 합주단 등이 뒤를 따랐다.
이들은 1시간30분 동안 금남로5가~금남로4가~5·18기록관을 거쳐 5·18민주광장 본무대까지 행진하며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의 온전한 수습’,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 등을 외쳤다.
이날 본행사인 전야제는 오후 8시부터 5·18민주광장 본무대에서 진행됐다.
극단 ‘깍지’의 김호준 대표가 총감독을 맡았으며 ‘그날의 기억’, ‘지금 여기 우리는’, ‘민중의 함성’ 등을 주제로 3부에 걸쳐 진행됐다.
(사)내벗소리 민족예술단이 무대에 올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놀이패 신명의 오월 재현극을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로 비춰 광장의 모든 시민들이 함께 1980년 5월의 참상을 봤다.
뒤이어 춤패 나빌레라, 소리앙상블 솔찬, 여우별 밴드, 지역 문화인들이 전야 무대에 올랐다.
5·18 유가족,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세월호 유가족, 백남기 농민 유가족, 성주 사드 대책위도 무대에 올라 발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참석자들이 강강수월래를 함께 하며 5월 대동 한마당을 만들었다.
5·18행사위원회 관계자는 “제37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의 핵심은 5·18 자존감 회복과 진상규명 촉구”라며 “촛불이 이룬 정권교체로 인해 어느 해보다 뜨거울 것 같다. 다시 타오르는 민주주의를 통해 새로운 대동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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