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체 정상서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겠다” 김홍빈 대장, 5·18 37주년 추모 ‘18일’ 등정일 계획 강용운 yongpresser@jijace.com |
| 2017년 05월 16일(화)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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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4위의 고봉 로체(8516m) 등정에 도전 중인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사진) 대장이 등정 예정일을 18일로 잡았다. 5·18 37주년을 기념하고 5월 정신을 기리며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서다. 정상에 오르면 9년 만에 5·18 기념식에서 제창하게 된 ‘임을 위한 행진곡’도 부를 작정이다.
로체 등정을 위해 네팔 쿰부히말라야 베이스캠프에 머물고 있는 ‘희망나눔 2017 한국 로체 원정대’ 김홍빈 대장은 지난 14일 “올해로 37주년을 맞은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정상 도전 날짜를 18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대장은 15일 새벽 2시 해발 5400m의 베이스캠프를 출발해 당일 로체 서벽의 제1캠프(6050m)와 제2캠프(6400m)까지 진출했다.
16일에는 제3캠프(7300m), 17일엔 제4캠프(7800)를 구축하고 18일 정상 공격을 시도한다. 등정에 성공하면 김 대장은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중 10개를 오르게 된다. 김 대장은 지난달 26일 제2캠프를 만들고 27일에는 제3캠프까지 진출한 바 있다.
원정대에 따르면 로체 서벽에는 예년에 비해 눈이 적게 내려 곳곳에 새파란 얼음(Blue Ice)지대가 노출된데다 아직까지 2015년 네팔 대지진의 피해 흔적이 남아 있어 등반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로체와 베이스캠프를 함께 사용하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는 세계 각국에서 1953년 이래 가장 많은 370여명의 등반가들이 몰렸으나 아직까지 두 봉우리 모두 등정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원정대마다 셰르파 1∼2명이 동행하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에베레스트 정상을 향하는 이는 8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이들이 날씨가 좋은 기간에 한꺼번에 몰릴 경우 ‘병목현상’도 우려된다.
김 대장은 “5·18 정신을 기리는 등반인 만큼 정상에 오르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겠다”며 “등반 기간 좋은 날씨가 계속되기를 기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991년 북미 매킨리(6194m) 단독 등반 중 사고로 두 손의 손가락을 모두 잃은 김 대장은 1997∼2009년 세계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데 이어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중 9개를 등정하는 등 불굴의 의지로 시련을 극복해 ‘희망 전도사’로 불린다.
로체는 네팔 쿰부히말라야에 위치한 에베레스트 남쪽 봉우리로 김 대장은 지난 2015년 도전에 나섰다가 네팔 대지진 참사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강용운 yongpresser@jijac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