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광주의 5월을 살아간 어머니들의 이야기

5‧18민주화운동 상설 기념공연 ‘애꾸눈 광대-어머님 전상서’

김형준 jebo@jijace.com
2017년 05월 15일(월) 22:00
▲광주문화재단은 518민주화운동 기념극 연극 ‘애꾸눈 광대-어머님 전상서’가 17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상설순회공연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애꾸는 광대’ 공연 모습.


“애꾸눈 광대 이지현 선생님의 어머님 얘기를 들었을 때 ‘어느 날 심장이 말했다’란 글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묵직한 5․18의 이야기도 세상 사람들에게 다시 들려 드리고 싶었고 그에 못지않게 그 시대를 묵묵히 감내하시며 자식들을 위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셨던 어머니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1980년 광주의 5월을 살아냈던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광주문화재단은 518민주화운동 기념극 연극 ‘애꾸눈 광대’가 17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상설순회공연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연극은 우리 어머니의 인생사를 담은 이야기로 각색한 새로운 스토리를 액자식 구성으로 새롭게 풀어낸다.
‘애꾸눈 광대’는 5월 광주의 진실과 정신을 알리고자 기획된 연극으로 5·18 당시 현장에서 투쟁하다 한쪽 눈을 잃은 주인공 이지현 씨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2013년 초연을 시작으로 5년째 진행되고 있는 상설공연으로 작년까지는 잃어버린 자식을 찾아 전국을 떠도는 광대 이야기를 전했다면 올해는 80년 5월을 겪은 자식을 지켜보는 어머니의 슬픈 인생사를 담았다.
이번 연극의 주제는 ‘어머님 전상서’로 서울에서 방송 및 희곡작가로 활동 중인 이 지역 출신 김원민(49)씨가 각색하고 연출은 지난 2016년에 이어 이행원(50, 극단 크리에이티브 드라마 대표, 한국소극장협회광주지회장)씨가 맡아 서사극 형식의 연극으로 효과음악을 가미한 드라마 중심의 ‘창작곡’으로 재구성해 무대에 오른다.
‘어머님 전상서’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액자식 구성이다. 일제 강점기에 위안부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어린 나이에 시집 온 어머니, 6‧25 때 빨치산 이라며 당한 고초, 그리고 5‧18로 인해 풍비박산 난 가족 이야기 등을 담았다.
‘어머님 전상서’는 ▲애꾸눈 광대 ‘이세상(지현)’ ▲젊은 애꾸눈 광대 ‘정이형’ ▲형사·남배우·시민군 ‘이현기’ ▲MC·동네남·주례노인·시민군 ‘노희설’ ▲광대 아내·여가수·아낙·시민군 ‘정경아’ ▲어머니 ‘강인영’ ▲인숙·여가수·행인·시민군 ‘양선영’ ▲민주·조연출·아버지·시민군 ‘김정규’씨 등 광주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출연해 수준 높은 음악과 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각색을 맡은 김원민 씨는 “어머니는 당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자식을 위해 희생하시는 분이죠. 근현대사 격동의 세월을 거쳤고, 무엇보다 가장 비극적인 80년 5월을 경험한 광주의 어머니들도 바로 그런 분들이었습니다. 이 연극을 보시고 어머니를 꼭 껴안아 드리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 이해 연출을 맡은 이행원 씨는 “한 때는 5‧18 연극을 하면 ‘또 그 이야기냐’라고 할 때가 있었다. 이번 ‘어머님 전상서’를 계기로 아버지, 동생 그리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들을 다룬 ‘애꾸눈 광대’ 후속작이 지속적으로 제작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에서 17~18일 오후 3시, 23~24일 오후 7시30분에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에서 진행이 되며, 8월 23일까지 매월 넷째 주 화요일, 수요일에 10회의 상설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며, 7월부터 11월까지 순회공연으로 광주전남지역 학교에서 10회의 공연을 선보이는 등 ‘2017 애꾸눈 광대’는 총20회 상설‧순회 공연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무료공연.

김형준 jebo@jija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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