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승의날 카네이션 금지… 화훼 업계 ‘울상’ 경기불황도 겹쳐… 거래량 5%·가격 11% 하락 김형준 jebo@jijace.com |
| 2017년 05월 14일(일)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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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으로 인해 제자가 스승에게 카네이션을 선물하는 것조차 금지되면서 화훼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전남지역 한 고등학교 1학년 학급을 맡고 있는 교사 A씨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학생들에게 카네이션을 비롯한 어떠한 선물도 준비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자신의 집 주소를 물어보는 학부모에게 “선물을 보내기 위해 물어보는 것이면 선물은 보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학부모 전체에게는 그 어떠한 선물도 보내지 말아달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학생이 스승에게 음료수 하나를 건네도 문제가 되는 세상인데 어떻게 선물을 기대하겠냐”며 “학생들이 그저 고맙다거나 앞으로 잘하겠다는 마음만 표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스승의날 허용되는 카네이션 선물의 범위를 ‘학생 대표가 스승의 날 공개적으로 선물하는 카네이션’, ‘졸업생이 찾아가 전달하는 꽃 선물’로 규정하면서 제자가 스승에게 선물은 물론 카네이션을 선물하는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
이 때문에 스승의날에 특수를 누렸던 화훼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광주시 북구 각화동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B씨는 작년 이맘때만 해도 몰려드는 카네이션 주문량을 맞추느라 밤잠까지도 설칠 정도였지만 올해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B씨는 카네이션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보고 지난해 물량의 절반가량만 구매했지만 이마저도 다 팔리지 않고 있다.
B씨는 “5월은 꽃집의 몇 없는 성수기인데 올해는 경기불황에 김영란법까지 겹치면서 매출이 급감해 꽃집을 운영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스승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카네이션까지 선물하지 못하게 하면 어느 꽃집이 살아남을 수 있겠냐”고 토로했다.
화훼업계의 불황으로 카네이션의 판매량과 함께 가격도 감소하고 있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최근까지 카네이션 거래량은 16만8735속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5%감소했다. 평균 가격은 4451원으로 11% 급감했다.
김형준 jebo@jijac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