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권교체로 완성된 ‘촛불혁명’…광주 54만 촛불 디딤돌 박근혜 파면부터 대선까지… ‘공정 사회’ 염원 노월성 jebo@jijace.com |
| 2017년 05월 10일(수)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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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에 분노해 들불처럼 일어난 촛불 혁명이 결국 새 역사를 써냈다.
대한민국이 어둠의 굴레를 벗고 새로운 국가로 탈바꿈하는 밑거름이 된 것이다.
37년 전 민주주의를 위해 횃불을 들었던 광주시민의 손에 들린 촛불은 전국의 어느 곳 못지않게 뜨거웠으며, 그 염원은 결국 정권교체의 디딤돌이 됐다.
지난해 11월5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는 시민 5000여명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첫 촛불을 들어올렸다.
11월19일에는 수능을 마친 수험생까지 촛불을 들면서 7000명이 금남로를 채웠다.
박 전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이후 열린 촛불집회에서는 민심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12월3일 광주 인구의 10분의1인 15만 명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단일 집회에 참여한 시민 수로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이후 연말까지 2만~6만명이 촛불을 들다 올해 1월부터 1000~6000여명으로 참여 인원이 줄었다.
하지만 지난 1월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 소식에 다시 한 번 민심이 들끓었다. 2월부터는 매주 1만~5만명의 시민이 재벌 해체와 특검 연장 등을 요구하며 촛불을 들었다.
그리고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3월10일 금남로에는 ‘민주주의 만세’와 ‘새로운 대한민국 만세’ 소리로 가득했다.
지난 5개월 동안 20여 차례의 광주 촛불집회에는 연인원 54만2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광주 인구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령과 계층 구분 없이 연대해 온 공동체 정신이 평화 시위와 함께 ‘꺼지지 않는 촛불’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지역민은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입을 모았다.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게 촛불혁명의 완성이라는 목소리였다.
얼어붙은 손을 불며 진실과 정의의 편에 서 거짓과 불의에 맞서 싸운 광주 촛불민심은 9일 투표로 촛불혁명을 완성했다.
권력의 오만함에 민심의 위대함을 보여 준 것이다.
광주 금남로 촛불집회 기획과 실무를 맡았던 황성효(44) 광주진보연대 사무처장은 10일 “촛불 항쟁이 이번 대선을 만들었다”며 “대통령은 적폐 청산 과제들을 국민의 명령으로 인식하고 해결해야 한다. 촛불혁명을 완성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촛불집회 사회자로 나섰던 백금렬(44)씨는 “민심을 받들어 공정한 사회 체계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노월성 jebo@jijac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