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 간 이식… 효심 가득 ‘어버이날’

조성연 씨, 간경화·간암 투병 아버지 살려

강영선 kys1737@naver.com
2017년 05월 08일(월) 22:00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최근 조남석(56)씨가 둘째아들 성연(25)씨로부터 간을 기증받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조성연씨(오른쪽에서 4번째)와 부모(오른쪽에서 5,6번째), 간이식 수술을 집도한 조철균(오른쪽에서 3번째)·고양석(왼쪽에서 4번째) 교수를 비롯, 박은순 간호부장(오른쪽에서 2번째) 등 화순전남대병원 의료진이 쾌유를 기원하며 하트표시를 하고 있는 모습.



병원, 부자 딱한 사정에 치료비 일체 지원도

“아들에게 간을 이식받고 어버이날을 맞아 감회가 새롭습니다”
최근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서 간 이식수술을 받은 조남석(56)씨. 조씨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아들의 효심에 눈시울을 붉혔다.
건강을 자부하던 조씨는 지난해 말 잦은 피곤함을 느껴오다 갑작스런 복통에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간경화와 간암 판정을 받았다. 이식 수술을 해야 할 지경에까지 이르렀고, 적합한 간 기증자를 찾는 일이 시급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조씨의 아들 성윤(28)·성연(25)씨는 자신의 간을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진 결과에 따라 조씨와 혈액형이 같은 성연씨가 기증자로 나섰다. 성연씨는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아버지의 건강 회복에 앞장섰다.
수술은 화순전남대병원 조철균·고양석 교수(간담췌외과)의 집도로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조씨는 운동량을 늘려가며 퇴원을 앞두고 있다.
먼저 퇴원한 성연씨는 아버지를 지켜보며 안도했지만, 다른 걱정거리에 잠을 설쳤다. 소규모 금형가공업체를 운영하던 아버지의 입원과 자신의 퇴사로, 치료비 마련은 물론 형편조차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딱한 사정을 알게 된 화순전남대병원은 치료비를 전액 지원했다.
조씨는 “사랑하는 아들과 아내 그리고 치료비를 지원해주신 병원 측에 고마운 마음을 어찌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둘째 아들 성연씨는 “화목한 가정을 되찾고,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어 행복하다”며 부모님을 껴안고 미소지었다.
수술을 집도한 고 교수는 “간이식 수술 못지않게 수술후 관리도 중요하다”며 “아들의 효심에다 부모님 모두 긍정에너지가 넘친다. 여기에 주변의 도움이 더해진다면 회복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강영선 kys17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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