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문학상 본상 김혜순 ‘피어라 돼지’ 선정

“언어 통해 세계의 고통 전하고 확산” 평가

강용운 yongpresser@jijace.com
2017년 05월 07일(일) 22:00


5·18기념재단(이사장 차명석)은 ‘2017 5·18문학상’ 심사위원회를 최근 열고 5·18문학상 각 부문별 당선작 및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심사위원회(황현산, 김진경, 임철우, 나희덕, 김형중)는 지난 2월초부터 3월말까지 예선 심사기간을 통해 총 5편의 단행본을 본선 심사 작품을 골라, 4월 한 달 동안 본선작품에 대해 심사한 결과 김혜순 시인의 ‘피어라 돼지’를 최종 선정했다.
본선 심사 작품에 오른 단행본으로는 김혜순 ‘피어라 돼지’, 송경동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김숨 , 배미주 ‘바람의 사자들’, 김삼웅 ‘김남주 평전’ 등 총 5편이다. 공모 접수 결과 소설 124편, 동화61편, 시 1090편(187명) 등 총 1275편이 응모했다.
심사위원들은 수상작 결정 후 “고통과 재난으로 뒤덮인 작금의 세계에서 말이 어떻게 끙끙 앓는지를 최고의 수준에서 보여준 시집”이라고 평가했다.
심사위원회는 “5·18정신이 세계의 고통을 함께 앓는 연대의 정신에 다름이 아니고, 또 좋은 문학작품을 쓴다는 일이 항상 ‘언어’를 통해 세계의 고통을 전하고 확산시키는 일에 다름 아니라면, ‘피어라 돼지’는 그들이 온전히 결합하는 광경을 목도하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신인상에는 시부문 가작 이온정 ‘흑백’, 소설 당선작 최지영 ‘그리고 신발을 위한 냉장고’, 동화 공동 당선작 정미영 ‘레벨업’, 박수진 ‘유통기한 친구’가 뽑혔다.
시 부문 가작으로 선정된 이온정의 ‘흑백’은 심사위원으로부터 1980년 5월을 현시점에서 다시 잘 말해보려는 의지가 느껴지며, 유려함에서 소박함과 울림이 있지만, 마지막 연의 논리적 불명확성에 가까운 모호함 때문에 아쉬움을 남겨 가작으로 선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설 부문 당선작인 최지영의 ‘그리고 신발을 위한 냉장고’는 심사위원으로부터 5·18을 직접 다루진 않았지만, 노골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면서 누구에게나 혹은 어떤 상황에서나 적용되는 본질적인 부분이 자연스럽게 연상됐으며, 신발로 상징화하고 그것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설정은 가장 돋보인 부분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화 부문은 정미영의 ‘레벨업’, 박수진의 ‘유통기한 친구’가 공동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으로부터 ‘레벨업’은 2017년을 살며 게임을 즐기는 어린이와 5·18을 연결해 생동감 있게 5·18의 현재를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또 다른 당선작 ‘유통기한 친구’는 장애인을 ‘수혜자’의 위치에 놓지 않는 전학생 도우미의 캐릭터와 ‘나’의 캐릭터가 좌충우돌 속에서 마음을 열고 유통기한 친구가 아닌 진짜 친구가 되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인상 부문에는 소설 124편, 동화 61편, 시 1090편 등 총 1275편이 응모됐다. 5·18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후 7시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각 부문 당선자에게는 상패와 상금(본상 1000만원, 신인상 부문 가작 150만원, 소설부문 500만원, 동화부문 300만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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