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安 혈투’ 광주·전남 사전투표율 ‘동상이몽’ 대선 사상 첫 사전투표 광주·전남 최종 30% 돌파 양선옥 jebo@jijace.com |
| 2017년 05월 07일(일)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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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자 92만 여명, 누구에게 유리할 지 셈범 복잡
文 “정권교체 여망 표출” 安 “국민의당 승리 징표”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다”, “국민의당 승리의 징표다”
대선 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19대 대선 사전투표 결과, 야권의 전통적인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당초 예상을 깨고 투표율이 30%를 넘어서자 각 후보 캠프가 유·불리를 계산하느라 분주해졌다.
지난 5일 오후 6시 이틀 간의 사전투표 마감 결과 광주는 선거인 116만6901명 중 39만2896명(33.67%)이 투표를 마쳤다. 2014년 6·4지방선거 최종 사전투표율 13.28%를 20%포인트 이상 웃돌았고, 지난해 4·13 총선 최종 사전투표율(15.75%)보다 두 배나 높았다.
전남은 157만2838명 중 53만5321명이 투표를 마쳐 34.0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유권자 3명 중 1명꼴로 미리 투표한 셈이다. 곡성의 경우 2만6671명 중 1만823명이 투표해 40%대 고지에 올랐다.
전국적으로는 전남이 세종에 이어 2위, 광주가 3위, 전북(31.64%)이 4위로 ‘호남 트리오’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각 후보 진영은 예상을 깬 높은 사전투표율을 놓고 “과학적으로 유·불리를 따질 순 없다”면서도 캠프별 분석기준에 맞춰 ‘제 논에 물 대기’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 문 후보 측은 ‘정권 교체에 대한 국민적 열망’으로 해석하고 있다.
광주선대위 관계자는 “그 어느 때보다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다는 반증”이라며 “사전투표는 지지율 선두, 충성도 높은 지지자가 많은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게 정설이어서 문 후보에게 표심이 모아진 것”으로 해석했다.
황금연휴를 맞아 젊은층과 취학아동 가정의 해외 여행 등으로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30%를 넘어선 점도 문 후보가 강세인 젊은 층의 투표 행렬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반면, 국민의당 안 후보 측은 높은 투표율을 당선의 청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4월 총선 때 사전투표율이 전국 투표율보다 3~6%포인트 높았던 광주와 전남, 전북에서 국민의당이 압승했던 전례를 예로 들고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투표율은 통상 50∼60대 이상 고령층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고령층 지지자가 많은 안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로 본다”며 “수면 아래 있던 ‘샤이 안철수’층이 투표장을 많이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때 일부 여론조사에서 호남권 지지율이 10%에 달했던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도 “촛불혁명 이후 치러지는 대선인 만큼 주역인 청년층 참여가 높았을 것이고, 20대 지지율에서 문 후보와 양강 구도인 심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로 해석했다.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임기만료 후 실시되는 통상적 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탄핵 정국에 이뤄진 조기 대선이어서 국민들의 선거참여 열기가 뜨거웠던 것 같다”며 “황금연휴에 쉬는 직장인들이 가족단위로 투표소를 많이 찾고 사전투표에 대한 줄기찬 홍보도 한 몫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과거 여당 대 여당 대결이 아닌 야당 간 복수경쟁 체제도 투표율을 끌어 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양선옥 jebo@jijac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