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엔날레 도시 광주의 비상을 꿈꾸다 박유복(광주디자인센터 원장) 지방자치일보 jebo@jijace.com |
| 2017년 05월 07일(일)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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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비엔날레 도시다. 세계 어디고 간에 순수미술과 디자인 비엔날레를 동시에 개최하고 있는 도시는 광주 말고는 없다. 광주가 유일하다. 1995년 창립된 순수 비엔날레가 벌써 22년째다.
성인식을 치르고 스스로 우뚝 선 세계적인 비엔날레다. 때론 세계적인 거장을, 때론 신참 큐레이터를 기획자로 위촉해 국제 미술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겨왔다.
디자인비엔날레도 2005년 ‘삶을 비추는 디자인’이란 주제로 창립된 이래 6회 행사를 치러냈다. 올해 행사는 오는 9월8~10월23일까지 광주비엔날레전시관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주제는 ‘미래들’. 4차 산업혁명 물결 속에 미래사회의 디자인 역할과 가치, 비전 제시 등 미래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제시하겠다는 게 이번 디자인비엔날레가 추구하는 바다. 미래가 갖는 이미지 ‘희망’을 떠올리며 디자인영역에서도 ‘더 나은’세계로의 상상을 내다보고 있다.
누가 뭐라고 하든 광주는 비엔날레 도시임이 틀림없다. 그 긴 세월 동안 광주는 비엔날레에 투자했고 그 결과 광주시 브랜드 가치 중 가장 큰 것으로 성장했다. 그 결과가 오늘에 광주를 문화예술의 도시로 서게 한 것은 분명하다.
비엔날레를 기틀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 이뤄졌고 그 핵심이 아시아문화전당이다. 비엔날레가 광주의 문화자산 중 가장 큰 것임이 확실하다.
실제로도 그렇다.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2000년대 말 외국에 나가 활동을 펼 때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 등 국제 스포츠계 관계자들은 대한민국의 광주란 존재를 잘 알지 못했다고 한다.
어떻게든 광주를 설명해야 했던 광주측 유치담당자들은 광주비엔날레를 내세웠고 그때에야 관계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는 후문이다. 광주비엔날레가 국제사회에 던져 준 광주 브랜드 가치는 실로 크다.
대선을 코 앞에 두고 여기저기가 들썩인다. 정가는 정가대로 당별로 집권에 대한 의지를 불사르고 있고 지역사회는 지역사회대로 대통령 선거 공약사업으로 뭔가를 제안하고 있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를 고민한 끝에 내놓는 것들이다. 대개는 신규사업 위주의 개발이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여기서 생각해볼 게 있다. 새로운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기존에 잘 만들어온 것, 좋은 것 등을 추려내어 더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더 크게 엮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비엔날레가 그 대표적인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비엔날레처럼 파급효과가 큰 자산을 찾기도 힘들다. 비엔날레와 비엔날레 관련 산업에 재투자를 함으로써 활성화시킴으로써 신규사업을 일으키는 것 보다 더 큰 붐을 조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중외공원에 위치한 광주비엔날레전시관은 지은 지 20년을 훌쩍 넘겨 노후화된 건축물이다. 비가 새는 것은 물론 보수가 필요하다. 또 행사기간인 가을에만 사람들이 반짝 몰릴 뿐 평상시엔 죽은 동네나 마찬가지다. 그에 따라 새로 지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간간히 나오곤 한다.
이번 참에 대규모 ‘비엔날레 몰’을 설립해 365일 상시적으로 가동하는 복합문화공간 계획을 세우고 현실화시켜보는 것을 제안한다. 그동안 아시아문화전당 따로, 광주비엔날레재단 따로, 광주디자인센터 따로 움직여왔다.
문화예술행사는 물론 컨벤션, 레지던스, 쇼핑, 취미생활 등이 한 공간에서 모두 이뤄질 수 있도록 집중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 비엔날레 몰엔 숙박, 면세점 등도 들어갈 법하다. 이른 바 복합문화공간으로 확대해 판을 크게 벌였으면 좋겠다. 부지는 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가까운 조선대 영역에 자리했으면 한다.
대학 활성화를 놓고 고민하는 조선대 측과 광주시가 이야기를 잘 해보면 답을 찾을 수도 있을 성 싶다.
새로운 사업 개발도 중요하고 가치가 있다. 그러나 기존에 벌여놓은 성과물을 더 크게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면서 문화예술을 즐기고 쇼핑, 숙박까지 도모하는 복합 문화 타운이 비엔날레 몰 조성을 이번 대선 공약에 올려놓아 현실화시키면 좋겠다.
그게 나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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