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 5월의 광주’ 동판화에 새기다 ‘노정숙 80년 동판화를 가슴으로 새기다’ 광주 메이홀 초대전… 6일까지 전시 김영솔 wbci5951@naver.com |
| 2017년 05월 01일(월)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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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광주의 5월 경험을 토대로 동판화에 새겨온 노정숙 작가가 80년대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동구 문화전당로에 자리한 메이홀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광주 메이홀은 ‘노정숙 80년 동판화를 가슴으로 새기다’란 주제로 6일까지 전시회를 갖는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는 5월을 맞아 여성작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80년 그때의 시간들을 조망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광주의 5월은 여성예술가 노정숙에 의해 당시의 상황이 간결하면서도 새롭게 해석되어 상징적 언어로 동판위에서 새겨지며, 매체 특유의 아콰틴트 기법으로 드러내고 있다. 80년대 광주에 대한 절망감, 죽은 자와 산자의 무게, 권력의 횡포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갈망, 그리고 죽음만큼 두려움의 그림자들이 노정숙의 동판화에 아픔과 상처로 새겨져 있다.
노정숙은 1988년도 작업노트에서 “대학교3학년 때의 판화와의 접촉은 1986년 대학원에서 판화전공하면서 매체가 갖은 속성과 감성이 그동안의 갈망을 해소하기엔 매우 적절한 선택이었다. 나는 새김을 통해 가슴에 기록된 그림자를 한 장씩을 깨우며, 갈망에 대한 답을 찾는다”며 “시간의 기록으로, 나의 그림자 속의 내제된 존재의 탐색으로, 상징적 표현과 간결한 시각화로 새긴다. 어쩌면 깊이 각인된 자신의 그림자를 꺼내면서 내면의 치유적 방법으로의 대안인지 모른다”고 밝혔다.
또한 “나의 판화는 광주민주화가 가져온 아픔들이 간결한 형상으로 상징화되거나 은유적 시선으로 드러나면서 권력의 횡포와 상처의 기록, 그리고 죽은 자와 산자를 위로하며 존재를 탐색한다. 누가 알아주든 몰라주든 간에 자신의 소명처럼 맞대고 표현하는 작업들은 시대상황 속의 인간의 외침과 보이지 않은 굴레에서 벗어나고픈 갈망과 자유의 표현이 들어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전남여성플라자의 1980년대 전남·광주지역의 여성작가 조명 특별전시를 앞두고 연계된 전시와 80년대 5.18 내용으로 한 여성작가들의 시대적 삶과 당시의 상황에 대한 예술적 표현의 전개에 대한 아카이브적인 접근이기도 하다.
노정숙 작가는 80년대 활동한 여성들 중에 80년대 5·18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했으며, 현재까지 진행해온 여성작가로 꼽힌다.
1980년의 동시대적 상황을 판화로 드러낸 여성작가는 노정숙작가가 광주에서 처음이다. 당시 광주에서 전남대학을 다니며 혼자 시작한 판화를 대학원에서 전문적으로 배우고 당시의 아픔을 예술과 매체의 결합을 통해 회화가 가지는 독창성을 판화예술로 시각화했다.
전남대 정금희교수는 “노정숙판화를 치열하게 아로새긴 예술혼”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노정숙의 판화는 당시의 기억이 망실되지 않고 여전히 아로새겨져 있음을 확인시킨다. 그리고 작가는 그것을 섬세한 기교와 조화로운 색채, 빛의 효과, 독특한 구도를 사용해 강렬한 느낌으로 전달한다”고 평했다.
노정숙 작가의 작품은 한국보다도 프랑스에서 더 알려지는 계기가 된 것도 80년대 판화이다.
2000년 이후 프랑스는 노정숙 작가를 초대하면서 루앙의 지역민들은 광주에 대해 알리고, 신문방송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아 오늘날까지 거점으로의 예술활동의 주요 무대가 되고 있다.
프랑스 예술평론가 루이 포켓은 “30여점의 완벽한 수준의 동판화를 발표한 노정숙은 테크닉의 완벽한 통찰, 매우 개성적인 감각, 그리고 아름다운 상상력 등의 3가지의 성공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노정숙 작가는 전남대 예술대 미술학과 서양화전공으로 졸업하고, 성신여대 대학원 판화학과를 졸업했으며, 전남대 예술대 미술학과 미술이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2015 일본 오타하라 거리미술관 초대전 등 개인전 13회, 올해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에브흐시 초청 초대전 등 다수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국제여성미술제총감독과 세계여성미술가협회 광주지부장, 광주여대 겸임교수 및 전남대, 조선대대학원 등에 출강 중이다.
김영솔 wbci595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