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씨 회고록 맞선 ‘他서전’ 출간 저자들 “최소한의 양심 갖길” 하예림 poipoi8498@naver.com |
| 2017년 04월 26일(수)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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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전면 부정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선 서적이 출간됐다. 서울대 황동하 강사와 서강대 정일영 연구원이 공동집필한 ‘전두환 타서전’이다.
26일 도서출판 그림씨는 ‘전두환 타서전(他敍傳)’(이하 타서전)을 출간한다고 밝혔다. 최근 전 전 대통령과 이순자씨가 낸 회고록에 대응하는 차원에서다.
회고록이 전씨의 주관적인 목소리를 담았다면, 타서전은 외부에서 바라본 전씨의 행적을 드러낸다.
저자들은 “전씨를 비롯한 신군부 세력이 저지른 일들이 완전히 잊히진 않았지만, 자세한 사실들은 시간 앞에 조금씩 떨어져나가고 있다. 우리가 어떤 시대를 살아왔고 어떤 일을 겪어왔는지 돌아보고 기억하기 위한 책”이라며 “전씨와 전씨의 ‘회고록’으로 상처받은 이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책은 저자의 주관을 배제한 채, 전씨의 집권당시 행적이 기록된 신문기사 중 106편을 가려 시간순으로 엮었다. 1979년 10월27일 한국일보에 게재된 ‘박(정희) 대통령 유고’ 기사가 첫장을 꾸민다.
이후 전씨 등 신군부 세력이 권력찬탈을 위해 벌인 ‘12ㆍ12사태’, 광주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한 ‘5ㆍ18’등의 과정을 담은 기사가 실렸다.
저자 정일영 씨는 “기사를 실어 사실만을 넣었다곤 하지만 당시 언론사들도 통제됐던 점을 감안하면 껍데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조차도 잊혀가는 게 오늘날”이라면서 “전씨의 행위에 대해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기억하길 바란다. 관심을 촉발하는 책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동하 씨는 “책을 엮으면서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다. 지금도 피해자들은 죄인처럼 사는데 가해자들은 떳떳한 역사가 반복됨을 느끼고 있다”면서 “인간이란 뒤를 돌아보고 앞을 살펴야 하는 존재다. 전씨가 그런 최소한의 양심을 갖길 바라며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하예림 poipoi8498@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