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도시’ 광주서 대선 ‘베이스볼 마케팅’

민주당 文-한국당 洪, 타이거즈 유니폼 착용

강용운 yongpresser@jijace.com
2017년 04월 19일(수) 22:00
▲윗줄 왼쪽은 국민의당 공식 마스코트 ‘미노’, 오른쪽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기아 타이거즈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 사진 아래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 광주 첫 유세 장면.


국민의당 “당 캐릭터이지만, 괜한 오해 조심”

‘야당의 텃밭’이자 ‘야구의 도시’인 광주에서 대선 주자들의 ‘베이스볼 마케팅’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호남의 한을 대신 풀어준 팀’으로까지 불렸던 연고팀, 기아타이거즈가 올 시즌 8연승(승률 8할)으로 부동의 1위를 질주하면서 야구마케팅이 지지율 상승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돼 ‘야도(野都) 민심잡기’에도 불이 붙었다.
야구 마케팅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당은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록 후 첫 광주 유세에 나선 문재인 후보는 18일, 광주도심 한복판에서 직접 타이거즈 클래식 유니폼을 입은 채 야구방망이를 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정, 고민정 대변인도 투표일과 후보 기호가 새겨진 등번호 ‘59번’과 ‘1번’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아 타이거즈를 응원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자유한국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호남·제주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 기아타이거즈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야구 방망이를 휘둘러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조심스런 분위기다. 당의 캐릭터가 ‘미노’(民虎·민호)라는 이름의 호랑이여서 타이거즈의 떼래야 뗄 수 없는 사이지만 당 캐릭터를 앞세워 야구마케팅을 할 경우 자칫 ‘호남당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판단이다. 확장성에 되레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극도의 경계심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당 관계자는 “새 야구장 건립에 앞장섰던 주역들이 대부분 국민의당 소속인데 당 캐릭터와 겹친 데다 특정 대기업이 운영해 정치적 부담이 없을 순 없고, 마냥 표만 보고 달려갈 수도 없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대신 나훈 광주시야구협회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등 야구계 인사 모시기에는 공을 들이고 있다.

강용운 yongpresser@jija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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