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사회 미래도시의 신 패러다임 구축

박상철(대구경북과학기술원 석좌교수)

지방자치일보 jebo@jijace.com
2017년 04월 18일(화) 22:00


내 고향 광주가 활기찬 고령사회를 추구하기 위해 Active Aging City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반가웠다. 광주는 우리나라 도시지역 중 고령화지수가 이미 가장 높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현상이 개선될 여지가 높지 않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고령사회 대안을 마련하는 과정에 왕왕 범하기 쉬운 과오가 있다. 그것은 인구고령화에만 집착하다 보면, 기존의 칙칙한 노령화의 면목만이 강조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고령화 관련 정책을 입안할 때는 반드시 세대통합과 함께 더불어 행복한 사회의 개념이 그 안에 점철되어 엮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Active Aging City를 위해 다양한 인프라를 조성하고, 고령친화 R&D를 진흥하여 신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자 하는 기본 정책방향은 당연한 귀결이며 마땅히 추진되어야 한다. 그러면 이에 덧붙여서 광주가 다른 여타지역과 차별화되면서 보다 더 장수사회 모델 시티로 우뚝 설 수 있는 고유한 방안이 무엇일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한 목적에서 미래고령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고려하면서 생각해본다.
광주의 심벌은 무엇보다도 문화수도로서의 위상이다. 바로 이 점에서 장수사회에 필요한 문화를 선도하는 예향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장수사회를 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노인일자리와 젊은이 일자리와의 충돌을 피하면서 궁극적으로 지역사회의 발전에 고령인도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하게 하는 정책수립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고령사회에서는 노인과 젊은이 모두가 함께 소기의 생산성을 확보하고 기여하게 하려면 어떤 정책을 입안하여야 하는가 진지하게 고민하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고령인 중심사회의 인프라를 위해 추구하여야 할 때 몇가지를 아울러 고려하여야한다. 무엇보다도 지역사회의 건강보장이다. 고령인의 자질구레한 불편함부터 심각한 질병에 이르기까지 안심하고 편리하게 진료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그리고 고령인들이 활동을 원활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어야 한다. 또한 고령인의 이동성을 보장해주어야 한다.
고령자들이 지역사회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는 삶의질 향상의 중요한 조건이다. 이러한 질병치료, 활동 지원과 이동성 보장은 고령사회 대비 인프라의 중요한 조건들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Active Aging City 광주가 미래 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모델이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제안해본다. 충분조건으로는 첫째 안전성(Safety)의 원칙이다. 주민들의 안전, 건강, 활동을 보장해줄 수 있는 인프라의 구축이다. 대규모 또는 소규모의 시설구축과 지원인력과 효율적 프로그램 운영이 요구되는 장수시대의 가장 중요한 환경적 조건이다.
둘째는 문화(Culture)의 원칙이다. 문화수도 광주로서의 위상이 맞게 장수사회에 필요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여 이를 보급 실천하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
지역의 주민들이 서로 합심하여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연령층이 서로 어울리고, 지역사회에 헌신 봉사하여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삶의 여유를 추구하며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문화를 창안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소중한 문화적 사회적 조건이다.
셋째는 생산성(Productivity) 원칙이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그리고 생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고령인에 있어서의 생산성을 논의할 때마다 봉착하는 문제는 일자리에 대한 망막함이다. 젊은이와의 충돌도 문제이고 작업효율저하와 산업재해 등의 문제가 거론된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도 착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즉, 자원봉사에 의한 사회기여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작업에 대한 트레이닝 받는 것을 망설여서는 안 된다. 사회적 교육시스템을 강화하여 단순한 유희성 프로그램을 벗어나 다양한 생산적 문화적 프로그램에 고령자들이 참여토록 유도하고 이를 보급발전할 수 있는 네트워크구축이 우선필요하다. 이러한 안전(Safety), 문화(Culture), 생산(Productivity)의 원칙인 장수사회 SCP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요한 필요조건이 따라주어야 한다.
이번에 광주가 선도적으로 미래고령사회를 대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대단위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광주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사람답게 안전하고 멋있고 보람있게 살 수 있는 유토피아를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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