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순천시, 기상과학관 유치로 갈등 예고

비슷한 성격 국립 기상과학관, 유치 경쟁 논란

정광훈 jebo@jijace.com
2017년 04월 17일(월) 22:00
▲ 17일 오전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여수선언실천위원회가 순천시의 기상과학관 유치 필요성 주장에 대해 철회 및 여수시 유치 지원 입장을 밝히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여수시가 2012여수세계박람회 정신 계승 차원서 추진 중인 ‘해양기상과학관’ 유치가 순천시의 ‘기상과학관’ 유치 시도와 맞물리면서 양시간의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17일 여수선언실천위원회(구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추진위원회)는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순천시의 기상과학관 유치 언급의 중단을 촉구했다.
전남동부와 경남서부, 여수지역 3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여수선언실천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관이 협업을 통해 여수세계박람회의 정신 계승과 주제에 알맞은 활성화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국립 해양기상과학관 여수유치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천위는 하지만 “순천시가 이제 와서 기상과학관 유치를 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지역민은 분노하고 개탄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순천이 유·청소년 체험센터에 이어 기상과학관 마저 가로채려 하는 것은 기본을 무시하고 신뢰를 무너트리는 일로 비난받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실천위는 특히 “지난해 여수·순천·광양시의 행정협의회에서 국립 해양기상과학관 여수건립 사업을 국비 반영 공동협력사항으로 약속한 사업”이라며 “시장들간 회의를 공무원이 모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실천위는 “순천의 한 공무원의 개인 주장으로 인한 해프닝이라는 입장이지만 사무관의 ‘순천만국가정원 기상과학관 건립 절실’ 제목의 지방지 기고문과 전남도 유치 공문발송은 단순히 공무원 한 사람의 주장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순천시의 명확한 입장발표를 촉구했다.
실천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여수시는 전남도와 함께 국비 확보 활동을 펼쳤던 유·청소년 스포츠체험센터 건립 노력이 당시 여당 국회의원을 앞세운 순천시의 뒤늦은 유치 경쟁에 따라 양시가 동시에 국비 지원사업에서 탈락한 바 있다”면서 “기상과학관 유치도 여수가 수년전 시작한 사업인데도 순천의 뒤늦은 유치 경쟁에 따라 탈락하게 된다면 무척 억울한 일이 될 것이기에 기자회견에 나섰다”고 말했다.
앞서 순천시 한 사무관은 지방일간지에 ‘순천만국가정원 기상과학관 건립 절실하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발표했으며, 순천시는 기상과학관 유치를 2018년도 국비 확보 사업으로 채택하고 유치 필요성에 대해 전남도와 기상청에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시가 유치한 직업체험센터(잡월드)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실무진에서 국비 사업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기상과학관 유치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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