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안학교에 대한 오해와 미래 박철홍(전남도의회 운영위원장) 지방자치일보 jebo@jijace.com |
| 2017년 04월 17일(월)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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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는 일반학교에서 실시하는 공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개인적 특성에 맞게 공부하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위주, 인성위주, 개인 적성과 소질을 개발해주는 자율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교육시키는 학교를 일컫는다.
우리가 앞으로 추구해 나가야 할 미래형 학교인 셈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대안학교는 일반학교에서 부적응한 문제학생들만을 모아 놓은 ‘꼴통학교’라는 인식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그래서 학부모들도 대안학교라면 무조건 부정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기피하기 일쑤이다. 특히 이런 대안학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학생들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관료들과 선생님들에게 까지도 만연 되어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주민들조차도 대안학교를 지역에 설립하려고 하면 문제학생들이 몰려들어 지역분워기를 망친다며 마치 님비현상처럼 기피시설로 받아 들이고 있다.
다행히 내가 사는 담양군에서는 대안학교에 대한 이런 인식을 바꾸고 전라남도교육청과 함께 공립대안학교를 담양에 설립하기로 했다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서구선진국가들의 현재 정부 교육개혁추진은 한마디로 산업사회의 모델인 기존의 학교체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대안학교들을 미래에 적합한 교육 패러다임으로 보고 장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현실은 어떠한 가?
우리나라 현행교육은 지난 일제시대 이래 기본 틀이 거의 변하지 않고 있다. 학생의 능력과 됨됨이는적성과 소질, 인성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오로지 일제고사에 의한 성적에 따라 평가 되고 있다. 상급학교의 가장 중요한 선발 기준은 여전히 필답고사 점수이다.
학교의 유형은 일부 바뀌었을지라도 학벌주의와 일등경쟁주의 대입체제 이 철칙은 요지부동이다.
특목고, 특성화고, 자사고, 심지어 자율학교 중 어느 학교를 다니더라도 결국 대학 문 앞에서는 똑같이 취급 된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은 미래사회에 필요한 능력보다 당장의 시험성적 높이는 데만 몰두할 수밖에 없다. 점수 획득 기술에 관한 한 공교육이 사교육의 경쟁력을 따라 갈 수는 없다. 우라나라 공교육이 무너지고 연간 사교육비가 40조나 들어 가는 이유이다. 사교육비 지출은 부모의 경제력에 비례한다. 그리고 이 비례는 교육에서 조차 경제력에 따라 신분이 나누어는 시대를 초래하고 말았다.
지금까지 우리 정부의 교육정책은 이런 경향을 완화시키기보다 훨씬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명박정부가 사교육을 잡고 공교육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공약을 걸었으나 교육정책은 정반대로 갔다. 박근혜정부도 현재까지는 마찬가지이다. 사교육은 수그러 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학생들에게는 시험벌레들만을 양성하는 공교육에 이어 그 보다 더 심한 사교육 스트레스에 의한 세계 최고의 학생 자살률을 급증 시킬 것은 불 보듯이 훤하다.
그렇게 치열하게 경쟁하며 공부해서 대학을 나와 봐야 50%도 제대로 취직을 못하고 대부분 88만원 알바세대가 되곤 만다. 그리고 우리의 슬픈 청년들은 스스로 자신을 비하하며 우리나라를 헬조선이라고 부르며 저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안학교는 우리나라 해답이 안 보이는 교육문제의 탈출구가 될 수 있다. 물론 우리 사회의 학벌주의와 일등주의 대입입시 경쟁교육체제가 먼저 바꾸어져 나가야 한다.
다행히 지난 해 6월 1일 교육인적자원부는 학교교육에 적응하기 어렵거나 소질을 개발하기 위해 특별한 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넓히는 ‘대안교육 확대·내실화 방안’을 마련했다. 그리고 의견수렴을 거쳐 올 7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정부안은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욕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학교 밖 대안교육을 활성화시켜 학교교육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공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지금까지 교육정책 중 보기드물게 박수를 힘껏 쳐주고 싶은 정책이다. 정말 이 정책이 잘 풀려서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길이 안 보이는 우리 교육의 고질적인 병폐를 해결 해 주었으면 한다.
지방자치일보 jebo@jijac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