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문예지 봄호 출간… ‘광장‧촛불’ 조망 ‘시와사람’ 도라에몽 수집·스쿠버 등 창작 관계 언급 …‘문학들’, 광장에서 문학하기 주제로 광장 경험 접근 지방자치일보 jebo@jijace.com |
| 2017년 04월 13일(목)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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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지역문학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창간 20주년 기념식을 가졌던 ‘시와사람’(발행인 강경호)과 2005년 창간돼 12년째를 맞고 있는 ‘문학들’(발행인 송광룡)은 저마다 특집을 꾸렸다.
먼저 ‘시와사람’은 특집으로 ‘시와 취미’의 연관성을 조명하고 있다. 시인들을 초대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취미들을 조망해보고 있는 것이다. 이혜미 시인(편집위원)의 사회로 김은주·류성훈·이병철·임솔아 시인이 참여해 각자 취미들을 들려줬다.
김은주 시인은 도라에몽 캐릭터를 모으는 취미를 소개했고, 임솔아 시인은 빵 만들기 취미를, 류성훈 시인은 아이키도(Aikido·합기도) 수련을, 이병철 시인은 낚시 취미를 갖고 있음을 각각 밝혔다. 사회자로 나선 이혜미 시인은 스킨 스쿠버 애호가임을 드러냈다.
류성훈 시인은 “사람에게 좋은 취미는 살아있을 때의 나를 정리해주는 것이고, 문학은 죽은 후의 나를 정리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느 쪽이든 소중한 것임엔 틀림없으니 평생 아무 것도 놓지 않는 욕심을 부리고 싶다”고 말했다.
임솔아 시인은 “제가 가진 다른 취미들과 글쓰기가 똑같은 종류의 취미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닐 것 같다. 고통스럽다고 해서 멈출 수 없다는 점이 그런다. 그런 면에서 글쓰는 것이 숨쉬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문학들’은 문학이 광장과 촛불의 의미를 어떻게 사유하고 형상하고 있는지를 살피고 있다. ‘광장에서 문학하기’라는 타이틀로 다룬 특집에는 구모룡 교수(한국해양대 동아시아학과)의 ‘다시 바로 서는 촛불’과 김이설의 ‘촛불은 촛불, 이야기는 이야기, 민들레는 민들레’, 백민석의 ‘우리를 무어라 불러야 하지요?’, 서효인의 ‘이제부터 나는 광장의 조개잡이’를 각각 수록하고 있다.
구모룡 교수는 이 글에서 “이글을 쓰는 시점이 촛불 장정 100일째를 맞던 무렵으로 당시 현장을 기록한 ‘11월-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삶창 刊), ‘촛불혁명 기념시집 천만 촛불 바다’(실천문학사 刊), ‘검은 시의 목록’(걷는사람 刊) 같은 합동시집이 나왔다. 촛불과 광장에 대한 문학적 사유를 더 진전시켜야 한다”면서 “촛불 광장의 경험은 새로운 주체, 새로운 문학의 장소를 제시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백민석씨는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깃발 올리기라는 행위는. 어쩌면 우연하면서도 절실하게 이뤄지는 문학행위, 문학인 아닌 이들이 반쯤 놀이처럼 하는 문학행위, 이 혼란스러운 위기의 사회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창조해 나가는 싸움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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