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말자” … 학생들 손으로 부활한 세월호

광주지역 초·중·고 세월호 3주기 추모행사 다채

강용운 yongpresser@jijace.com
2017년 04월 13일(목) 22:00
▲전남공고 세월호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광주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는 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추모하는 행사가 진행중이다.

13일 전남공업고등학교에 따르면 학생들이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지난 3월 말부터 세월호 모형을 제작중이다. 세월호 모형은 길이 2m50㎝, 높이 1m20㎝ 크기이며 이번 주안에 마무리 과정을 거친 뒤 토목과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14일 교내 정원에 거치할 예정이다.

세월호 제작에는 산업설비과 1·2·3학년 학생이 모두 참여했고 용접기능자격증이 있는 3학년은 완성단계에 투입돼 마무리 작업중에 있다.

학생들이 만든 세월호 선미를 비롯한 선체 외부에는 ‘무사귀환을 기다린다’는 의미의 노란 리본이 걸려있고, ‘잊지 않을게요. 함께할게요’라는 문구도 적혀있다.

이밖에 지난 10일 전교생이 리본만들기 행사에 참여했으며, 14일에는 약 81명의 학생이 세월호가 거치되 있는 목포 신항을 찾아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전남공업고등학교 최홍진(48) 교사는 “세월호 참사 3주년을 의미있게 보내고자 학생들과 세월호 모형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아이들이 세월호 모형을 제작하는 과정 중 리본 하나까지 직접 만들면서 다시 한번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되새기고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진실규명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성덕고등학교에서는 지난 10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념하고 세월호 참사의 의미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 정문에서 본관까지 양쪽으로 설치된 임시철망에 노란 리본을 매달았고, 중앙 현관에 위치한 기억의 나무에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작성한 후 매달았다. 또, 학생들이 직접 추모 포스터를 제작하여 21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며 오는 13일 수완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광산 촛불문화제’에 동아리 ‘흥사단’,‘VANK’ 학생들이 참여할 계획이다.

장덕고등학교 학생들은 세월호 추모 팔찌, 배지를 공동으로 구매해 착용함으로써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14일에는 추모 동영상을 시청하고 추모글을 낭송하는 추모식이 열릴 예정이다. 또, 교내 곳곳에 추모 자료물을 전시해 희생자들에게 세월호 사태를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전할 계획이다.

전남중학교는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를 추념 기간으로 정하고 매일 점심시간마다 ‘미안해 엄마,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등의 추모곡을 듣는다. 또, 12일 열린 추념식에서는 ‘잊지않을게-세월호와의 약속’이라는 안전교육 동영상을 시청했다. 이밖에 추모 글쓰기, 노란 리본 만들기 등의 행사도 진행했다.

풍영초등학교는 13일 ‘금요일엔 돌아오렴’이라는 주제로 세월호 참사 3주기 행사를 열었다. 행사 중 하나인 ‘종이배를 구하라!’는 제한 시간 20초 동안 매트릭스처럼 얽혀있는 털실을 피해서 노란색 종이배를 구출해 오는 활동이다. 또, 세월호 희생자 및 유가족들에게 편지, 엽서를 써서 걸어두는 ‘엽서 쓰기’ 와 ‘대한민국의 안전’과 관련된 보물을 찾는 ‘보물찾기’ 등도 함께 진행됐다.

강용운 yongpresser@jija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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