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답하라! 광주의 미래를 김종효(광주시 기획조정실장) 지방자치일보 jebo@jijace.com |
| 2017년 04월 11일(화)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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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엘리엇이 잔인한 달이라고 노래했던 4월이 돌아왔다. 그러나 지난 겨우 내내 매주 촛불을 들었던 우리 시민에게는 그 어느 해보다 감격과 환희에 찬 4월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인의 비유처럼 죽은 땅에서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국민의 주권을 바로 세웠으므로!
감격과 환희도 잠시, 이제 정국은 제19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장미대선’의 격랑에 숨 가쁘게 휩쓸리고 있다. 주요 정당에서는 치열한 당내 경선을 거쳐 대선 후보를 확정하고 건곤일척의 진검승부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바야흐로 정치는 절정을 향해 치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정치적 메가 이벤트를 맞아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우리가 집중하고 주목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고, 무엇보다 우리의 아들 딸들이 살아가야 할 광주의 미래 비전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우리 광주는 역사의 고비마다 언제나 의로운 가치와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았던 자랑스러운 전통을 간직한 도시다.
광주의 희생과 헌신은 언제나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구하고 가치를 지켜내는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우리 광주는 그러한 이유 때문에 산업화와 근대화 과정에서 소외돼 경제적인 낙후를 면치 못했다.
민선6기 광주시는 무엇보다 미래 먹을거리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자동차, 에너지 신산업, 문화융합 콘텐츠 산업 등 3대 밸리 조성과 ‘광주형 일자리’ 사업 등을 통한 제조업의 위기 극복 방안을 제시하고 역동적인 청년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는 소외와 낙후를 극복함으로써 광주의 아들·딸들이 더 이상은 눈물 흘리지 않게 하려는 몸부림이라 하겠다.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민선6기 기본 정책은 그동안 중앙정부와 언론에서도 4차 산업혁명시대에 가장 적절한 선택이자 방향이라고 동의해 줬다. 유력 대선 후보들도 대부분 이를 수용하고 있다.
사실 광주시는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제19대 대선을 지역 미래를 선도할 대형프로젝트 가동의 전기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85명의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광주미래비전 자문단’을 발족시켜 운영해 왔다. 이뿐 아니라 지역의 대표적 씽크탱크 광주전남연구원 등 전문가들과 수십차례의 회의와 열띤 토론회를 거치면서 공약 발굴에 매진했다.
지난 3월 14일 윤장현 광주시장은 ‘응답하라! 광주의 미래를!’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및 각 정당에 광주지역 공약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여기에 터를 잡고 살아갈 후손들에게 넉넉하고 당당한 광주를 물려주기 위해 미래의 새천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광주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6대 분야 17개 공약과 광주·전남 공동발전을 위한 7개 상생과제를 추가해 총 7대 분야, 24개의 대선 공약을 제시한 것이다.
이 중 핵심 공약을 살펴보면 광주를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산업인 ‘친환경 자동차, 에너지 선도 도시’로 조성하고, 지역사업으로 심각하게 축소·왜곡한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을 원상회복해 차기정부에서 완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 광주 군공항을 국가에서 주도적으로 이전해 이곳에 신산업 축(軸)이 융·복합되는 신성장 산업밸리로 조성하고, 광주-대구간 달빛고속철도를 건설하는 것이다. 광주∼대전∼대구를 잇는 내륙삼각 국가 철도망을 조성해 균형발전을 촉진할 초광역 기간교통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다. 여기에 최근 국과수 발표를 통해 전일빌딩 헬기 기총소사가 확인된 만큼 최초 발포 명령자를 포함한 5·18의 진실을 반드시 규명하여 정부 보고서로 채택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제는 정치권이 응답할 차례다. 각 당의 후보 경선에서와 같이 본선에서도 유력한 후보들이 앞 다투어 우리 지역을 방문할 것이고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할 것이다. 광주는 의롭고 당당했던 만큼 넉넉하고 살 만한 도시, 사람답게 살아 갈 수 있는 도시, 살아남을 수 있는 도시로 탈바꿈되어야 한다. 그런데 역대정권에서 약속했던 수많은 장비빛 공약들은 허공의 공허한 메아리로 남았을 뿐이다. 국정농단에 정신 팔려있던 박근혜 정부의 공약 이행률은 10% 초반에 멈춰서고 말았다.
내년은 전라도 정도(定道) 천년이다. 광주시는 전라도의 새천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각 정당의 대선후보자들께 광주·전남 시도민의 뜻을 담아 대선 공약을 제안했다. 지난 세기 광주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꾼 것처럼, 이번에 광주가 고민해 만든 정책들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갈 것이라 믿는다. 우리가 준비한 공약들이 채택돼 새 정부의 중요한 국가정책으로 추진될 수 있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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