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사태 ‘전남 그랑프리’ 창설 차질

전남도, ‘40대 출전 협의’ CTCC 유치 협상 엄두도 뭇내

조대호 jebo@jijace.com
2017년 04월 03일(월) 22:00
▲사진은 2012 F1 코리아 그랑프리대회 모습


일본·동남아 등 국제선수 대체 초청해 대회 추진 방침

수천억원의 적자를 남긴 F1(포뮬러원)의 경주장 사후 대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남 GP(그랑프리)창설’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태로 인해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내 유일 1등급 서킷을 갖춘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F1경주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을 확대 재편해 전남 GP로 승격, 국제대회와 지역 문화이벤트 등을 결합한 신개념 모터스포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은 자동차 경주뿐만 아니라 카트, 모터사이클, 드리프트, 포뮬러, 코지 등 다양한 종목의 300여 대 차량이 한자리에 참여하는 대회인데, 도가 직접 주관해 지속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레이스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국내 대표 5개 클래스 대회와 중국 내 최고 클래스대회인 CTCC(China Touring Car Championship)를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지난해말까지 CTCC 유치를 위해 중국측과 40대 출전을 협의했으나 사드 사태로 인해 협상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와 연동해 자동차경주 시장이 넓고 인기가 높은 중국민에게 중국 관영 CCTV를 통해 대회를 중계하는 방안도 어려울 전망이다.
전남도가 중국 시장에 영암 F1 경주장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관광객 유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전남도가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사드 사태로 중국 CTCC 초청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일본과 동남아 등지의 국제선수 초청대회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슈퍼다이큐나 말레이시아 TCR 등에서 10개팀을 초청한다는 구상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오는 9월 대회가 치러지는 만큼 3개월 전인 6월까지 중국팀의 대회 초청이 확정돼야 하지만, 현재로선 어려운 상태다”면서 “일본과 동남아 선수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 전남 GP’는 오는 9월15일부터 17일 3일 간 영암 F1경주장에서 열린다.
한편 전남 F1대회는 경주장 건설비 등으로 발생한 지방채만 2900억원, 2010~2013년 4년 간 발생한 누적적자 1900억원에다가 2015년, 2016년 대회를 포기한데 따른 수백억 원의 위약금을 물게 될 처지에 놓였으며 F1경주장은 지난해 280일을 임대로 운영했으며 39억원의 운영 수익을 냈다.

조대호 jebo@jijace.com
이 기사는 지방자치일보 홈페이지(jijace.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jijace.com/article.php?aid=626380597
프린트 시간 : 2026년 10월 18일 09:4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