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처럼 3년 만에 인양된 세월호 미술작품 홍성담 작가 ‘세월오월’ 3년 만에 재 전시 양정기 jebo@jijace.com |
| 2017년 03월 28일(화)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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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모습 사실적 묘사, 작품 25점 선보여
“고통 순간 직시해야 집단 트라우마 치유”
박근혜 정부의 외압으로 창고에 묻혀있던 세월호 미술 작품이 국민의 염원으로 3년 만에 인양된 세월호처럼 전시관에서 세상의 빛을 보게됐다.
작가는 희생자의 고통을 직시하는 용기를 가짐으로써 국민들이 집단 트라우마를 치유하길 바라고 있다.
홍성담 작가는 28일 오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전’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에 탑승했던 아이들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죽음과 삶이 교차하는 칼날보다 얇은 찰나의 순간에 어떤 고통을 느꼈고 어떤 말을 하고 싶었는지, 평상시 꿈은 무엇이었는지 말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홍 작가가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사실적이고 강렬하다.
물이 차오르는 객실 안에서 마지막 숨을 몰아쉬거나 가족에게 마지막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모습, 소녀와 소년이 잠긴 물 속에서 끈으로 이어진 모습 등 세월호 참사 당시의 무참한 장면들이 사실적으로 묘사됐다.
차디찬 바다에 잠긴 어린 딸과 어머니가 부둥켜 안고 우는 모습과 의인 잠수사 고(故) 김관홍씨가 시신을 건져올리는 ‘얘들아 이제 그만 일어나 집에 가자’는 관람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홍 작가는 “미안하다. 잊지 않겠다는 미사여구로는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없다”며 “어린 아이들이 느꼈을 고통의 순간을 우리가 두려움을 갖지 말고 직시하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생명과 인간이 존엄하다는 걸 깨닫고 자기 성찰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에 탔던 어린 아이들이 모든 국민들이 생중계로 지켜보는 가운데 천천히 물고문으로 죽어갔다. 정부는 아무도 구조하지 못했다. 그건 국가폭력이고 학살이다”고 정부의 무능함을 비판했다.
이번 전시회는 28일부터 5월11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1, 2전시실에서 열리며 ‘세월오월’과 신작 24점이 선보인다.
홍 작가는 “윤장현 광주시장의 용단과 광주시민들의 격려가 큰 힘이 돼 원화가 본래 자리에서 전시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정기 jebo@jijac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