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 산업의 미래, 광주 Water Korea에서 엿보다 정평호(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장) 지방자치일보 jebo@jijace.com |
| 2017년 03월 13일(월)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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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사람을 내고 물과 곡식으로 기르니 물이 어찌 소중하지 않겠습니까. 사람에 따라 몸이 살찌고 마른 것이라든가, 수명의 길고 짧음은 마시는 물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동의보감 論水品(논수품)에 나오는 말이다. 굳이 고전을 들춰보지 않더라도 우리 모두는 물이 모든 생명의 근원이고 천지만물이 여기에서 비롯된다는 이치에 이견이 없다.
하지만 곰곰이 돌아볼 일이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가까이 있을 때는 그 귀함을 알지 못한다. 언제 어디서나 취할 수 있는 물이기에, 물이 없는 세상은 우리네 상상 속에서도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에 속한다. 하지만 그러한 일이 현실이 된다면 이는 곧 모든 생명체의 소멸이요, 재앙이 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실제 지구촌의 일부 국가는 물 부족의 현실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국가들의 고통이 머지않은 미래, 지구촌 모든 국가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 누가 확신하겠는가. 지금의 세계 인구 증가, 이상기후 등은 확신이 불안과 공포로 바뀔 주요 요인들이다.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물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인류는 큰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환경전망 2050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에는 세계 23억명에 달하는 인구가 심각한 물 부족의 고통 속에 살아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래서다. 전 지구적 대안으로 떠오른 물산업, 우리가 물산업에 주목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물산업은 21세기‘블루 골드(Blue Gold)’ 산업으로 급성장 중이고 많은 선진국들이 기술과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세계 물산업 시장규모는 이미 반도체 시장의 2배인 6000억달러로, 2025년까지 연평균 4.9%씩 성장해 80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공업용수와 하·폐수 처리시설에만 국한됐던 전통적인 물산업 개념이 신재생에너지와 친수·레크레이션 산업까지 범위가 확대되면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물기업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3조원인 반면 국내 물시장 규모는 12조원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자원개발과 상하수도 건설 기술 등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정책 부재로 인해 해외 진출은 걸음마 단계인 셈이다.
정부는 글로벌 물산업 도약을 위해 ‘스마트 물산업 육성전략’을 확정하고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해수담수화 기술과 스마트 물관리 기술로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다.
때맞춰 대한민국 물산업의 중심도시를 꿈꾸는 광주에서 매우 의미 있는 행사가 열린다. 국내 유일의 물산업 종합박람회인 ‘2017 워터코리아’, 워터코리아는 광주지역 상수도의 우수한 품질을 알리고 물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유도하고자 관련업체와 시의 노력으로 지난해 1월 광주 개최가 최종 확정됐다.
21일부터 4일 간 김대중컨벤센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물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신기술과 각종 신제품 등을 소개하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물산업의 대표적인 정보공유의 장이다. 무엇보다 전 세계 물산업의 현주소와 동향, 미래의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벌써부터 국내·외의 관심이 뜨겁다.
행사는 국내외 120개 물 관련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480개 부스가 운영되고 산·학·연이 교류하는 세미나, 국제컨퍼런스, 수출상담회 등이 열리며 부대행사 또한 다채롭다. 특히 시는 광주홍보관을 통해 상수원인 동복호를 비롯해, 전국 최초로 취수장에서 정수장까지 생명의 물길을 연 도수터널 건설의 전 과정을 소개하는 등 그동안의 정책성과도 소개할 예정이다.
기회가 된다면 이곳을 찾아 물 산업의 현주소와 함께 국내 물산업의 가능성을 살펴보면 어떨까.
광주에서 열리는 ‘2017 워터코리아’가 우리나라 물산업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고 국내 기업들이 세계 물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교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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