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한기에 멧돼지를 잡아 사육하자

정기연(전 영암신북초등학교 교장)

지방자치일보 jebo@jijace.com
2017년 03월 08일(수) 22:00


우리나라 야산에서 번식하는 멧돼지는 한 마리가 한 번에 평균 10마리 이상의 새끼를 낳으며 번식이 해마다 급증하여 피해를 주고 있으나 광주·전남에는 멧돼지를 잡아 순회시켜 사육하는 농가가 있으며 멧돼지 사육으로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원래 멧돼지는 사냥의 대상으로만 여겨지다가 1970년대 초부터 구례 남원 등 지리산 일대 농가에서 사육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직 농정 당국에 의해 사육농가의 규모 등이 구체적으로 파악되고 있지는 않지만, 소비자의 관심이 커가고, 사육농가와 멧돼지 요리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식당이 늘고 있어 멧돼지가 우리 농가의 좋은 소득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사육농가는 전국에 퍼져있는데, 특히 구례 영암 해남 신안 순천 등지에 멧돼지 사육농가가 많다. 앞으로 멧돼지사육은 농가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안내가 있을 것을 기대한다. 그러므로 애물단지 멧돼지를 사살할 것이 아니라 마취 총으로 포획하여 사육하자는 여론이 겨울이면 거론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에 호랑이가 없어진 후 산속의 강자로 군림하며 새끼를 많이 번식하는 멧돼지는 농작물에 피해를 줄 뿐 아니라 사람을 공격하여 상처를 주거나 사망하게 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멧돼지는 일몰 뒤 마주칠 가능성이 높다며 야간 산행 금지를 당부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북한산국립공원 일대 무인카메라로 관찰한 결과, 오후 6시~새벽 5시 멧돼지 출현 횟수가 전체의 87.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교미기인 12~1월, 번식기인 5월에는 세력권을 형성하고 새끼를 보호하기 때문에 사람들과 마주칠 가능성이 높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멧돼지가 주로 활동하는 저녁 시간 이후 단속을 피해 인적이 드문 탐방로를 이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멧돼지는 해마다 개체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포획은 번식한 개체 수를 따르지 못한다. 그러므로 갈수록 농가피해와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멧돼지 제거가 과제인데 농한기에 농촌에서 멧돼지포획계획을 세우고 지방자치단체별로 추진한다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멧돼지는 번식 기간인 겨울(12월~3월) 중에 포획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지방주민들은 멧돼지 출현 신고 체제를 갖추고 행정관서인 군·면과 경찰서는 신고 홍보하고 신고 된 멧돼지 현장에 출동하여 마취 총을 사용해 잡아 차에 실어 멧돼지 사육장으로 옮기는 것이다.
포획된 멧돼지는 사육장 우리 안에서 새끼를 낳아 번식할 것이며 번식한 멧돼지는 농가 부업 소득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지방자치단체는 농한기에 멧돼지 포획계획을 세우고 추진하여 실적을 올리면 멧돼지로부터 피해가 줄어들 것이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는 겨울 동안 멧돼지 포획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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