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미디어아트 플랫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김영순(광주문화재단 빛고을시민문화광장) 지방자치일보 jebo@jijace.com |
| 2017년 03월 01일(수) 22:00 |
|
이 시대 미디어아트는 하나의 장르가 아니다. 여러 장르를 관통하고 여러 요소를 융복합시키는 중심매체다. 무용,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 무대 공연에도 미디어아트가 지원되지 않고는 맛이 한참이나 뒤떨어진다. 미디어아트는 어엿하게 이 시대의 패러다임이고 기틀이 되었다. 딱히 시각예술에 국한되지 않고 어느 예술이나 함께 융복합할 수 있는 비빔밥의 중심요소가 된 것이다. 미디어아트의 아버지라 할 백남준의 예술을 대변하는 것도 비빔밥 정신이다. 이것저것 섞어 개별 재료의 단순 플러스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케미나 다른 세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미디어아트는 그런 것이다. 백남준은 그렇게 동도서기의 예술을 빚어냈고 그 후예들은 비빔밥의 또 다른 버전을 빚어내고 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예술의 터전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 연장이다. 결코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광주문화재단이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플랫폼을 조성해 광주의 미래를 미디어아트로 하겠다는 것도 그같은 맥락이다. 2014년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선정된 것도 같은 차원이다. 95광주비엔날레에서 백남준을 특별초대해 ‘인포아트전’을 개최한 것도 미디어아트를 미리 준비한 것임에 다름아니고 무엇이랴. 그냥 우연이란 게 없다. 이미 그 때부터 광주는 준비했었음이 틀림없다. 미디어아트의 발판을 그 때 다져놓은 것이다. 그 인포아트전이 광주에서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를 배출하게 된 자양분이 아니었나 싶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광주에서 미디어아트가. 지난 해 5월부터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이 빛고을시민문화관, 빛고을아트스페이스에 6개 미디어아트 특화시설을 조성했다. 홀로그램 극장, 미디어놀이터, 홀로그램 파사드, 디지털 갤러리, 미디어아트 아카이브, 융복합 전시공간인 미디어338 등이 그것이다. 홀로그램 극장에서는 2PM, 원더걸스, GOT7이 실제 눈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것과 꼭 같은 K-POP홀로그램 콘서트와 홀로그램 뮤지컬 메이플스토리, 홀로그램 교육콘텐츠 인체의 신비 등이 2017시즌으로 선보인다. 홀로그램 전용극장은 서울 홀로그램 전용관 ‘K-live’이어 두 번째로 KT 기술 지원으로 만들어졌다.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에 자리한 ‘미디어놀이터’는 미디어기술과 미디어아트를 즐길 수 있는 감성지능 개발 놀이형 체험 공간이다. 관람객이 직접 체험을 통해 그림도 그리고 예술가도 되어보고 퍼즐도 맞춰보는 등 일곱 개의 체험콘텐츠가 다중지능과 연결 되도록 구성 했다. ‘디지털 갤러리’는 미디어 놀이터 옆 1층 로비를 갤러리로 재탄생시켰다. 광주 작가들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작가 노트도 선보인다. 그들의 작품세계를 알 수 있는 기회다. 빛고을시민문화관 옥상에는 홀로그램 파사드가 있다. 국내 최초로 야외에 설치한 홀로그램 파사드다. 미디어아트의 이모저모를 보여줄 ‘미디어아트 아카이브’와 ‘미디어338’도 빛고을아트스페이스 2층에 들어서 미디어아트의 세계로 시민들을 여행시켜준다.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유네스코 지정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의 기반을 다지고 인프라 확충을 위해 핵심거점인 AMT센터(Art&Media Technology Center) 건립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연차별 실시계획에 반영된 데 이어 기재부 적격성 심사를 거쳐 이미 국비 10억원을 확보했다. 조만간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광주공원 앞 아시아다문화커뮤니티 공원에 건립될 예정이다. 미디어아트극장, 연구센터, 아카이브실, 창작지원센터, 창작스튜디오, 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서 미디어아트를 중심으로 한 광주의 미래 발전을 도모하게 된다. 무엇보다 이 거대한 프로젝트의 순조로운 출발과 성공을 위해 먼저 미디어아트 플랫폼의 활성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1일 개관된 미디어아트 플랫폼에 대한 시민들의 폭넓은 관심과 참여를 희망한다.
지방자치일보 jebo@jijac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