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선한 의지’ 발언, 아내에게도 혼나” 2주도 안돼 1박2일 일정으로 호남 재차 방문 김용욱 kye3158@hanmail.net |
| 2017년 02월 26일(일)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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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교체’ 대신 ‘정권교체’ 단어만 13번 사용
“가장 강력한 정권교체 카드가 안희정” 호소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24일 호남을 찾아 자신의 ‘선한 의지’ 발언을 재차 사과하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안 지사는 첫 경선지역이자 야권후보로서의 적통을 시험할 이곳에서 지지율이 하락하자 2주일도 안 돼 다시 1박2일간의 여정에 나섰다.
안 지사는 이날 첫 일정으로 보성군 벌교읍의 유기농 재배농가를 찾아 지역 청년농업인 15명과 간담회를 했다.
안 지사는 한 참석자가 ‘어떻게 하면 괜찮은 어른이 될까’라고 묻자 “자기가 양심과 소신에 따라 결정한 것은 꾸준히 가는 게 제일”이라며 “자리를 안 바꾸는 게, 꾸준히 가는 게 중요하다. 어떨 때는 버티는 것만으로 꾸준하게 노력하는 게 최고다. 전제는 바른 양심과 소신에 입각해서”라고 답했다. 이는 최근 곤경을 치른 자신의 처지를 비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안 지사는 이어 순천 문화예술회관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오직 민주주의와 헌법정신으로 헌법을 유린한 모든 낡은 정치세력을 일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날 자신의 연설 키워드를 미리 휴대폰에 적고, 이를 발언 중간에 한 차례 확인할 정도로 호남과 야권 지지층을 향해 작심하고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정권교체’라는 단어를 13번이나 사용하면서 집토끼를 달래는 데 주력했다.
또 안 지사는 대선 본선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주장하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쟁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도 내놨다.
그는 “단군 이래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룬 김대중의 역사, 기적 같은 노무현의 정권 재창출 역사를 이어받아서 이제 대선투표 개표하는 날 아랫목에 두 다리 쭉 뻗고 개표방송을 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가장 강력한 정권교체 카드가 저 안희정이라고 감히 여러분께 말씀드린다”고 했다.
안 지사는 “’선한 의지’ 발언으로 아내에게 하루종일 깨졌다”며 “’왜 예를 들어도 극단적인 예를 들어서 오해를 사느냐고’(구박을 받았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집사람에게 하루종일 시달렸다. 나가서도 시달리고, 집에서도 시달리고. (아내에게)’집에서라도 좀 위로해주지’ 그랬더니, 자기도 화가 나서 그렇다고 했다”며 “예를 잘못 들어서 마음을 아프게 한 것에 대해서 위로 말씀과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이어 여수 수산시장 화재피해현장을 방문, 약 1시간동안 시장을 돌며 피해상인을 위로했다. 그는 “국민의 단합된 응원과 시민의 마음으로 (피해가)조속히 정상화될 것”이라며 피해 복구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약속했다.
캠프 관계자는 “결국 호남 민심은 누가 이길 후보냐를 놓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아마도 경선 때까지 관망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우리가 충청에서의 지지를 확실히 끌어온다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용욱 kye3158@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