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 썸(SUM) 타기”

제7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주관하는 광주디자인센터 박유복 원장

김계창 jebo@jijace.com
2017년 02월 16일(목) 22:00




광주가 비엔날레 도시로 각인된 것은 22년 전 시작 된 광주비엔날레가 그 주역이다. 10년 후 2005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창설되면서 광주는 해마다 비엔날레가 개최되는 ‘비엔날레 도시’가 됐다. 올 해로 7회째를 맞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준비가 한창이다.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오는 9월 8일부터 10월 23일까지 46일간 광주비엔날레전시관과 아시아문화전당, 시립미술관 등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이에 광주디자인인센터 박유복 원장을 만나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청사진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갖는 의미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2005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매회 40개국 이상 국가들이 참여하는, 세계 디자인계가 인정하는 디자인 전문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주가 보유하고 있는 문화 인프라(광주비엔날레, 광주디자인센터, 아시아국립문화전당, 나주의 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예술진흥위원회 등)는 세계 어디에다 내놓아도 뒤지지 않은 유형, 무형의 인프라를 갖춘 도시이다. 이러한 풍부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열리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지역의 도시 경쟁력 확보는 물론 지역민의 자긍심으로 자리하고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미래를 견인하는 중요한 행사로 준비되고 있다. 짝수 년에는 미술중심의 비엔날레가, 홀수 년에는 디자인 중심의 디자인비엔날레가 해마다 개최되는 ‘비엔날레 도시’ 광주로 문화도시 이미지를 높여가고 있다. 도시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목적은 행사를 통한 지역민의 화합과 자긍심 고취, 도시의 브랜드가치를 높여 대외적으로 경쟁력 확보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가 그 것이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고 한다. 이같은 추세에 비춰 광주는 미술과 디자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아시아에서는 미술과 디자인의 분야의 중심이 되고 있고 특히 국가가 주도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만들기가 아시아문화전당의 개관으로 1년을 맞이하면서 바야흐로 광주는 명실상부한 문화발전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변화는 디자인의 중심적 역할이 요구되고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디자인의 역할을 조망하는 다양한 미래들을 전시와 행사를 통해 보여줄 준비에 분주한 발걸음이 시작됐다.
● 금년 행사의 관람객수 목표는?
올해 목표는 관람객 유치 2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행사보다 목표를 높였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고, 디자인비엔날레에 대한 국내, 해외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올해 행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 미래사회의 디자인 역할과 가치, 비전 제시 등 미래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미래들’이란 주제와 함께 제7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담아낼 것이다. 4차 산업 혁명에 대한 국민적, 사회적, 산업적 관심이 무척 높다. 많은 국내, 해외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아 디자인의 미래에 공감할 것으로 기대한다.

● 참여 작가는 몇 명이나 되는가?
그동안은 디자인 전문분야의 사람만이 참여하는 행사구성이 주류였지만, 이번 행사에는 전문가와 일반인이 함께하는 진정한 의미에서 지역민과 함께 꾸려가는 디자인 축제로 운영하고자 한다. 현재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콘텐츠와 참여 디자이너를 선정하는 단계로 정확한 숫자를 말씀 드리기는 곤란하다.
누구나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과 행사 준비기간이나 전시기간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운영으로 전문가와 일반인이 함께하는 행사로 그 동안의 행사운영 방식과는 다르게 진행할 예정이다.
결론적으로, 그동안 행사는 디자이너나 기업들이 평균적으로 300여 개이었는데 이번에는 참여 작가를 20만명 정도로 하고 싶다. 몇몇 전문가들한테만 숙제를 주어 풀기에는 너무 시세가 빨리 급변하고 있다. 또, 어떤 측면에서는 소비자의 더 눈높이가 높기 때문에 소비자의 만족도를 충족시킬만한 여건에서는 많이 부족하다. 옛날처럼 정보가 한정되어 있을 때에는 ‘와우!’ 할 수 있지만 지금은 손안에서 많은 정보를 보는 상황에서 감동이 부족하다. 그래서 일반인도 참여 작가로 참여 시키고 싶다. 이럴 경우 참여 디자이너, 기업, 시민 등이 어우러질 수 있다. 그래서, 관람객수 20만을 채우는 것이 금년의 목표인데, 나는 역설적으로 출품 작가를 20만 명이라고 말씀드린 것이다.
● 어떤 테마와 방법론으로 20만명이라는 일반인들을 참여 작가로 참여 시킬 것인가?
2가지 숙제를 풀어야 할 것 같다. 광주가 ‘인권도시’라 하는데 이번 테마는 광주사랑, 광주정신, 사랑이라는 단어 가운데 선택하고 싶다. 실행 방법론으로는, 집에 보면 입지 않는 티셔츠가 많은데, 그것들을 밖으로 꺼내 리폼해서 한 점씩 출품하자는 것이다. 20만 매의 티셔츠를 이용한 작품을 금남로 거리와 비엔날레 중외공원 등에 빨래 줄처럼 전시를 하는 것이다. 그동안 비엔날레는 22년 동안 주로 용봉동 비엔날레 전시관 건물에서 주로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매회 열정적이고 전문적인 전시물로 채워졌지만 아직까지 미술 비엔날레와 디자인 비엔날레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문가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일반인과 전문가가 함께 어울리고 광주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꾸려나가는 디자인 축제로 만들어야 외부에서 방문하는 사람도 만족할 일이다. 흔 하디 흔한 티셔츠 한 장으로 디자인비엔날레 행사에 디자이너의 한사람으로 시민들을, 관람객을 초대하고 싶다.
● 홍보는 어떤 방법으로 할것인가?
그동안 전문가들에게만 맡기고, 일반인의 기회는 형식적으로만 참여를 시켰다. 행사는 전문가들을 불러서 보여 주는 것도 필요 하지만, 일반인들의 생각과 상상이 디자인되어 전시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노인들도, 유치원생들도, 자신의 생각을 티셔츠에 그려 전시할 수 있다면 성공하리라 믿는다. 디자인이라는 일상의 분야를 비엔날레라는 국제 행사에 출품하는데, 디자인은 전시장 안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홍보 방식도 달라져야 하고, 행사의 접근방식이나 참여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래지향적이고 현상에서 많이 떨어져 나와 미래적 가치를 담아주어야 한다고 보기에 아이디어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방법은 같으면서 내용만 달라져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 내용이 달라지려면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올 9월에 광주시내 일원에는 20만의 참여자가 만들어 내는 티셔츠 물결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매 주말 밝히는 촛불의 모임처럼 각기 다른 다양한 티셔츠로 광주의 거리를 수놓게 될 것이다.
● 이런 기획을 하게된 동기는?
그동안 20년 넘게 비엔날레를 치른 도시에 대표선수가 없다. 대표기업이 없다. 대표 디자이너도, 대표상품이 없다. 그동안 행사는 광대들이 무대에 올라갔고 외지사람들을 불러 대접만 해줬다. 우리는 뒷전에서 구경만 했던 구경꾼이 더 많았고 행사장의 뒷 정리가 주인인 우리 몫은 아니 였기에 이제는 주인인 우리가 참여하고 즐거워야 광주를 방문하는 손님들도 즐거울 거라는 단순한 논리에서 기획하게 되었다. 행사는 무조건 흥행이 목적이다. 많은 사람이 다녀가야 한다는 성공의 잣대보다 진화하여 많은 사람의 참여로도 충분한 흥행의 조건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던 것이 기획의 동기이다.
●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디자인센터장으로서 역할이 있다면?
이제까지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추진 방식은 총감독을 선정하고 총감독 중심으로 주제에 맞는 전시와 행사내용을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추진 해 왔다. 시대의 트랜드를 분석하고 미래 비젼을 제시하는 비엔날레 고유 목적사업을 한 회, 한 회 단막극으로 진행 해 왔다. 총감독 형식과 총감독 중심의 업무 진행방식에는 큰 변화 없이 올 해도 추진하지만 이번 7회 부터는 단막극과 연속극을 동시에 진행하게 된다. 총감독은 전시와 학술행사를 중심으로 하는 단막극과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의 디자인산업과 연관 산업의 실질적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중심의 단막극을 추진할 예정이다.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야 하는 부담은 있지만 그 간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명분과 실리를 잡아 낼 수 있도록 70여명의 직원과 함께 정성을 다할 것이다. 그동안의 디자인비엔날레는 전문가 중심의 행사였다면 7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일반인의 참여까지 적극적으로 끌어내어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디자인축제로 만들 것이며, 행사의 결과가 지역은 물론, 한국과 아시아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장동훈 총감독의 상상이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 광주디자인센터가 본격적으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그 동안의 행사와는 많이 다른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해야 하고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디자인이 모든 산업과 보다 유익한 생활의 중심축으로 거듭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

편집부국장∙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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