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대량방류 예고… ‘유람선 운항’ 차질 우려

수위 저하 예상…나주시 ‘녹조방지’, ‘관광활성화’ 고민

김종근 kgsanup@hanmail.net
2017년 02월 16일(목) 22:00
▲4월부터 영산강에 설치된 죽산보와 승촌보 대량 방류가 시작되면 강 수위 저하로 관광활성화를 위한 ‘유람선 운항’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사진은 영산강 내륙 뱃길 관광시대를 활짝 연 현대식 쾌속 유람선 ‘영산강호’


영산강에 설치된 죽산보와 승촌보 대량 방류가 시작되면 강 수위 저하로 관광활성화를 위한 ‘유람선 운항’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16일 나주시와 한국수자원공사 영산강 보관리단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결정으로 오는 4월부터 녹조로 인한 수질 악화 예방을 위해 죽산보와 승촌보 대량 방류가 상시 이뤄질 예정이다.
수자원공사는 대량 방류를 앞두고 오는 20일과 내달 13일 각각 1차례씩 승촌보 만 시범 방류를 실시할 계획이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대량 방류는 양수와 지하수를 활용하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의 수위만 유치하고 보에 막아둔 물을 모두 흘려보낼 예정이다.
방류가 시작되면 승촌보는 기존 7.5m이던 관리수위가 6m까지 낮아지고, 녹조 발생이 빈번한 죽산보 구간 강 수위는 3.5m에서 1.4m까지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방류 결정에 관광객 유입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유람선을 도입해 운항 중인 나주시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죽산보 대량 방류로 수위가 낮아지면 소형 황포돛배 2대와 경량급 나주호를 제외한 현대식 쾌속 유람선 영산강호와 대형 목선인 왕건호 운항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영산강호는 배 밑바닥이 역삼각형 구조(V자형)의 첨저선(尖底船)이라 수심이 최소 2m 이상 확보돼야 정상 운항이 가능하다.
수위 저하는 나주 영산포 선착장에서 유람선 승선 대기실로 사용 중인 바지선 연결 부위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나주시는 본격적인 영산강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5년 7억원을 들여 건조·도입한 48t급 현대식 유람선 영산강호가 운항 2년 만에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지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나주시가 영산강 유람선 운항에 필요한 적정 수위 확보를 위해 수자원공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문제 해결이 싶지 많은 않다.
녹조 발생 등 수질 악화 방지를 위해선 대량 방류가 필요하지만 영산강 관광이 활성화된 가운데 유람선 운항을 위해선 방류량을 줄여야 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주시는 유람선 운항을 위해선 죽산보 구간은 기존 3.5m 수위에서 최대 70㎝만 물을 빼고 평균 수심을 2m80㎝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쾌속유람선 영산강호 도입 이후 나주시는 광주 남구와 나주 영산포구를 잇는 뱃길을 열기 위해 승촌보에 선착장을 설치하고 매 주말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지만 뱃길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면서 유람선 운항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죽산보 대량 방류를 앞두고 유람선 운항 수위 확보를 위해 수자원공사와 제약사항 협의를 진행 중이다”며 “목표한 수질 유지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유람선 운항이 가능하도록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근 kgsanu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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