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박람회 가치 외면 말라” 영·호남 한 목소리

문재인 전 대표, 영·호남 시민사회 포럼‧간담회 …포럼서 “여수박람회 국제와 약속 반드시 지켜야”

정광훈 jebo@jijace.com
2017년 02월 16일(목) 22:00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여수시 여수세계박람회장 세미나실에서 열린 ‘동서창조포럼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수를 찾은 지난 15일 남해안권역의 미래를 위한 여수박람회 사후활용과 국제사회와의 약속 완성을 위한 구체적 실행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게 일었다.
전남 동부와 경남 서부 10개 시·군 지역 시민사회 인사들로 구성된 ‘동서창조포럼’은 이날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간절히 희망하는 남해안 시민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류중구 동서창조포럼 공동대표는 “참여 정부 때 여수박람회를 유치하면서 했던 정부의 사후 활용 약속과는 달리 박람회 정신과 가치 유산이 사라지고 모텔촌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 대표는 “당시 성공적 박람회였던 주제를 중심으로 한 유엔 융복합 대학원유치와 해양 수산 기후 환경 관련 정부 부처 및 기관 연구소 유치, 각종 콘텐츠 개발과 아시아 최고 관광 단지 건설로 세계 5대 해양국가로 발전하는 기초로 삼겠다는 것이 정부 약속이었다”면서 “약속은 사라지고 오직 선투자비 3846억원 받기 위해 2조원이 넘게 투자된 박람회장을 조각내 매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 동서창조포럼 사무처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여수박람회는 사후 활용이 아니라 오히려 청산 되고 있다”며 “문 전 대표를 만나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여수박람회 사후 활용과 정신 계승, 동서 화합을 추구하는 남해안 시민들의 소망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에 대해 꼭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준옥 전남대 교수는 “나라가 남북으로 갈라져 있고 동서로 나뉘어 있는데 남북문제와 버금가는 동서 정책은 무엇이 있으며 어떻게 할 것인지에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또 “동서화합에서 더 나아가 동서 융합정책을 대선 공약에 넣어 반드시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정석만 사천 대표는 “남해안 한려수도 내 화력 발전소와 공업단지로 바다 사막화 심각하기 때문에 갯녹음 방지 등 사막화방지를 위한 대안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동서가 한데 모일 수 있는 섬진강 특별자치도 등을 검토하면 실질적으로 동서 화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금희 여수박람회사후활용추진위원회 상임위원장은 “포럼은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여수박람회 주제에 맞게 바다 사막화 방지를 위한 일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바다사막화방지포럼을 개설하고 유엔에도 사무국을 설치하기 위해서 민간 차원의 노력보다 국가의 노력이 절실하다”면서 “각 정부 부처의 노력이 다 필요한 만큼 문 전 대표가 향후 당선 되면 여수박람회의 국제 약속 실현을 위해 꼭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쏟아진 건의에 대해 “우선 동서창조포럼이 영·호남간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 간 통합 이루자는 취지로 결성 된 것에 존경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가 여수 박람회 유치 노력 했던 것은 한번 치르는 이례적 행사로 크게 하자는 것이 아니였고 이후 지역이 발전 되고 성장 동력을 기대 했던 것이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여수박람회장 시설을 조금 더 공공성 있게 활용하려면 지금 건의대로 국립해양기상과학관, 바다사막화 방지, 해양 청소 시설 유치, 해양과 관련된 공공기관이 많이 들어오는 것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긴 안목 갖고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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