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 때 헬기서 벌컨포 쐈나… 탄피 첫 공개 계엄군 기총소사 추정 탄피 3점 ‘국과수 감식 의뢰’ 강용운 yongpresser@jijace.com |
| 2017년 02월 16일(목)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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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래 “ 5월21·24일 무장헬기 기총 사격 유력 증거”
1980년 5월 당시 계엄군의 공격용 헬기에서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관총 탄피가 37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5·18기념재단은 최근 기증받은 탄피 3점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탄피 종류와 발사 시점 등의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탄피 3점은 당시 나주시 공무원이었던 김모씨가 보관해오다가 5·18기념재단에 기증했다.
김씨는 지난 8일 기념재단에 탄피 3점을 기증하면서 “1980년 5월24~25일께 한두재(광주∼나주남평 구간 고개) 부근에서 주워 보관하고 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탄피 크기는 길이 103㎜, 직경 30㎜로 동일하다.
기념재단은 탄피 사진을 국과수에 보내 “M61 벌컨포 탄피로 보인다. 광주시를 통해 공식적으로 감정을 요청하면 해당 탄피 사용시기와 종류를 분석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M61 벌컨포(20㎜ 기관총)은 주로 공격형 헬기에 탑재하며 분당 수천발씩 발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됐던 헬기가 계엄군 상부로부터 벌컨포 사격명령을 받았다는 사실은 알려진 바 있으나 벌컨포 사격 증거로 유력시되는 탄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념재단 측은 이 벌컨포가 육군 31항공단 103항공대의 AH-1J(일명 코브라)에 장착돼 있었고, 탄피 3점은 1980년 5월24일 코브라 헬기 운용과 직접 관련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980년 9월 전투병과교육사령부에서 발행한 ‘광주소요사태 분석(교훈집)’에는 ‘과도한 헬기 운용’과 ‘불확실한 표적에 대한 공중사격 요청’이 항공 분야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5·18 직후 전교사 작전처에서 나온 에도 1980년 5월23일 20㎜ 벌컨포탄 총 1500발이 항공대에 보급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2군 계엄상황일지’에는 1980년 5월24일 AH-1J 2대와 500MD 2대가 지상 엄호를 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그 동안 헬기 기총 사격에 대한 다수의 목격자 증언이 있었지만 주로 5월21일 발포에 관한 것으로 군에서는 발포 사실을 함구하거나 부인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공개된 탄피들이 5월21일 뿐만 아니라 5월24일 등에도 계엄군의 무장헬기 운용과 기총 사격이 있었음을 밝히는 유력한 증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방부는 5·18 당시 계엄군의 광주 도심 헬기 사격을 부인해 왔지만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전일빌딩 감정을 통해 증거가 나온 만큼 진상을 밝혀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한민구 국방장관은 “기본적으로 사실은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군에 있는 자료로는 확인이 제한된다. 진상규명위원회가 꾸려지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답변했다.
강용운 yongpresser@jijac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