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에서 올해 첫 흑두루미 관찰

16일 오후 4시 먹이찾는 흑두루미 2마리 발견

지방자치일보 jebo@jijace.com
2018년 10월 17일(수) 13:47

순천시 순천만에서 지난해보다 하루 빠른 지난 16일 오후 4시 천연기념물 제228호 흑두루미 2마리가 첫 관찰 되었다.

순천시에 따르면 흑두루미는 순천만 갯벌에 안착한 후 인적이 드문 갈대군락과 갯벌 사이에서 휴식을 취하다 해가 지자 흑두루미의 잠자리인 붉은 칠면초군락으로 들어갔다.

겨울철 진객 흑두루미가 도래했다는 소식에 흑두루미영농단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흑두루미 희망농업 단지 내 벼 수확을 서두르는 등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졌다.

순천시는 겨울 철새의 안정적인 서식처를 마련하기 위해 차량 불빛 차단과 농경지 내 출입을 통제하는 갈대 울타리를 설치하고 철새의 면역력 향상과 분산 차단으로 고병원성 조류독감(AI) 예방에 효과가 입증된 철새 먹이 주기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또 흑두루미 잠자리인 갯벌의 해양폐기물을 제거하고 친환경 농업 단지 인근에 있는 가금류 축사 등 환경 저해 시설물 보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흑두루미 새벽 모니터링팀도 바빠졌다. 18일부터 흑두루미 잠자리 모니터링에 들어가는 강나루 명예습지안내인은 "순천만 흑두루미는 핑크뮬리보다 칠면초를 더 좋아한다"면서 "세계적으로 검은 갯벌과 붉은 칠면초 군락 사이로 흑두루미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은 순천만이 유일할 것이다"고 말하였다.

순천시 상징 조류인 흑두루미는 1996년 70여 마리가 관찰된 이래 2008년 350마리, 2014년 1005마리, 2016년 1725마리, 2017년 2167마리로 개체 수가 증가 추세에 있으며, 순천만 습지는 세계적인 흑두루미 월동지로 자리 잡았다.

한편 북한 청천강 하구 문덕 철새보호구가 한반도 흑두루미의 중간 기착지로 알려지면서 순천만에 도래한 흑두루미가 남과 북을 잇는 평화사절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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