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금호타이어 노조, 더블스타 인수 수용 구두합의…약속 지켜야"
양정기 jebo@jijace.com
2018년 03월 26일(월) 14:44

산업은행은 26일 금호타이어 노조와 더블스타 인수, 미래위원회 구성, 27일 전 공동선언문 발표, 30일 전 노조원 총투표 등에 대한 구두합의가 있었다며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2일 자정과 23일 오전에 걸쳐 장소를 옮겨가며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들과 수차례 비공식 면담을 실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에 따르면 산은과 노조는 23일 ▲더블스타 자본유치 수용 ▲경영정상화 및 장기 발전방안 수립 등을 위한 미래위원회 공동 구성 ▲자구계획의 조속한 합의 등의 내용을 담은 노사정채(노조·회사·조사정위·산은) 공동선언문 26~27일 발표 ▲29~30일 노조원 투표 등에 대해 구두 합의했다.

산은은 25일 공동선언문 초안을 노조에 보내고 이날 자정까지 최종 의견을 요청했으나 금호타이어 노조가 24일 총파업 당시 국내 업체 인수 가능성 등을 언급하고 25일 자정까지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노조가 주장하는 국내업체의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노조는 해당 기업과 정보제공자를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며 "3월 2일 더블스타의 외부투자유치 공개 이후 국내 어떤 기업과도 국내 투자유치를 위해 접촉한 바 없으며 국내 어떤 기업으로부터도 투자 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

채권단은 그동안 다양한 투자자의 투자 제안에 대해 심각한 유동성 문제와 중국법인 현안 해결을 포함한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를 신속하고도 합리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가를 중심으로 검토·평가해 왔다고도 덧붙였다.

산은은 노조의 무조건적인 더블스타 외자유치 반대 입장이 금호타이어 전체 구성원의 의견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조속히 실시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 회장은 "일반직은 더블스타 자본유치에 대한 찬성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며 "생산직의 경우 노조가 현재 직원들 다수의 진정한 의사를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더블스타 자본 유치시에는 우리사주조합 또는 개별 임직원 앞 스톡옵션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가 자사주 취득 후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할 예정이며 이는 노조 대표와의 비공개 면담시 설명한 바 있다"며 "더블스타 측도 이런 내용에 대해 동의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30일 이내 노사자구안 합의와 더블스타 투자 유치에 대한 노조 동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율협약 절차를 중단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회장은 "자율협약 절차 중단시 채권만기 연장 등 채권단 지원방안이 소급적으로 효력을 상실함에 따라 대규모 연체 상태에 놓인다"며 "회사는 회생절차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그는 "회사와 노조는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직원들의 의사를 조속히 물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고 압박했다.

양정기 jebo@jijace.com
이 기사는 지방자치일보 홈페이지(jijace.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jijace.com/article.php?aid=1835669830
프린트 시간 : 2026년 10월 17일 02: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