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치춘추] 노인자살 예방법 임성욱 시인·사회복지학박사 지방자치일보 jebo@jijace.com |
| 2017년 12월 27일(수)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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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정유년을 보내면서 가장 힘든 계층은 노인들이 아닐까. 특히 빈곤, 질병 무위, 고독 등 4고에 시달리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 중에서도 질병은 노인들을 괴롭히는 가장 강력한 요소다. 누구나 노인이 되면 질병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최소한 2, 3가지 이상의 질병은 상존한다.
그런데 더욱 큰 문제는 노인자살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금년에 발표된 통계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인의 자살시도 1순위는 본인의 질병 (35.9%)이었다. 그 다음으은 우울(19.6%), 자녀와의 갈등(9.8%) 순이다. 노인 자살시도자 3명중 1명이 본인 질병으로 자살을 시도한 것이다. 엄청난 사회문제다. 하루빨리 좋은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우리 모두가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요절하지 않는 한 그 어느 누구도 노화를 피해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창 국가의 정책을 마련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을 위해서라도 대책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질병은 사회적 지위가, 경제적 위치가 높다고 해서 피해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자고로 우리나라는 회갑의 시기를 일반적으로 노(老)에 들어서는 단계로 봤다. 즉 노년기의 시작으로 봤던 것이다. 인생 70은 ‘고래희(古來稀)’라 했다. 70까지 사는 것은 희귀하다는 뜻이다. 때문에 고희연을 했다. 그런데 현대사회는 인생 80시대가 되었다. 적절한 영양섭취와 의료기술발달 덕분이다.
하지만 나이의 흔적은 60이 넘으면서부터 여기저기에 남겨지기 마련이다. 때문에 면역체계 약화에 따른 여러 가지 질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사실 50세가 넘어가면 얼굴을 비롯한 피부색깔부터 달라진다. 머리카락도 변한다. 관절도 아프다. 특히 현대과학의 혜택을 받을수록 수명은 조금씩 연장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보다 더 많이 증가하는 것은 질병이다. 애당초 조물주가 인간을 만들 때 설계해 놓은 생체시계가 그렇게 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1970년에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2%로 고령화 사회가 되었다. 2017년 4월 현재는 13.8%였다. 그런데 바로 코앞에 다가와 있는 2018년도에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4.3%가 되어 고령사회가 될 예정이다. 이는 국제연합(UN)이 7%이상 14% 미만을 고령화 사회, 14% 이상 20% 미만을 고령사회로 보는 기준에 따른 것이다. 때문에 앞서 말한 노인문제 그중에서도 자살문제가 심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리사회구조가 변화되지 않고 이대로 유지된다면 말이다.
때문에 웰다잉(Well-dying)이 회자되고 있다. 이는 준비된 죽음, 아름다운 죽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건강하게 생을 맞이하는 자살예방교육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인 웰다잉 방법을 보면 불치병인지 만성질환인지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 건강체크,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빠졌을 때 인공호흡기 등을 장착하거나 심폐소생술 또는 수혈 등을 받을지 미리 정해두는 사전의료 의향서 작성, “내가 왜 이런 일을 겪게 된 걸까”하고 자문해 현재 상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자성시간 갖기, 법적효력이 있는 유언장 및 자서전 작성, 건강할 때 자원봉사클럽에 가입해서 이웃을 돕는 등 자원봉사하기, 하고 싶은 일을 목록으로 만들어 가족 및 친구들과 시간을 같이 보내는 버킷리스트(bucket list)작성, 추억 물품 보관, 마음의 빚 청산, 위급순간에 가장 빨리 도움 청할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 정해두는 고독사 예방, 묘비명을 쓰고 사진을 정리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죽음의 모습을 가족에게 얘기하는 장례계획 세우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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