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나주시 다도면장 바꿔주세요 김종근 (편집국 지역사회부 부국장) 김종근 kgsanup@hanmail.net |
| 2017년 12월 26일(화) 2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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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갈등 야기” 주장
19가구가 살고 있는 조용한 골짜기 마을인 나주시 다도면 곰작골 주민 4명이 면장을 바꿔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곰작골은 1990년대 초반 개신교 안식일 교인들이 한 두명씩 터전을 잡기 시작해 일군 마을이다.
이 조용한 동네가 시끄럽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마을 진입로 주변 풀베기 작업을 다도면에 요구하면서부터다.
주민 J씨에 따르면 ‘예산이 없다’는 다도면사무소측에 “지난해는 해주었는데 올해는 왜 안해주느냐”고 항의하는 한편 강인규 나주시장을 직접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고 ‘조치’ 약속을 받아냈다.
그 뒤 면 담당 공무원에게 풀베기를 빨리 해 주도록 4차례 건의했으나 차일피일 미루어져 오던 중 마을 반장 K씨로부터 ‘풀베기 작업에 동참을 못하는 사람은 1만원을 내라’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J씨는 K씨에게 “면에서 해주기로 했는데 주민들에게 왜 돈을 받느냐”고 얘기한 것이 반장 등 이웃주민 몇명과 갈등이 빚어졌고, 그뒤 반장 등 몇사람이 J씨를 찾아와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사소한’ 풀베기 작업이 주민간 갈등으로 비화하자 J씨는 면장을 찾아 예산상 협조를 요청했으나, 면장은 외려 “곰작골을 위해 나온 예산이 아니다”면서 “앞으로는 곰작골에 어떤 지원도 해주지 않겠으니 마음대로 하라”고 소리쳤고, J씨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J씨는 “강인규 나주시장이 늘 소통과 함께 주민들에게 친절하고 봉사하는 자세를 강조하는 것과는 배치되는 면장의 행동을 보며 면장 교체 요구를 결심하게 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담당공무원은 “지난 6월은 극심한 가뭄 극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던 때라 미처 곰작골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 같다”고 이해를 구했다.
하지만 이같은 입장과는 달리 직접 면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취재진이 면사무소를 방문했으나 자리에 없었으며 연락조차 되지 않았다. 더욱이 ‘면장이 출장을 갔다’는 직원들조차 행선지는 밝히지 못했다.
민원인의 고통을 외면해 결국 주민간 갈등을 야기한 면장의 공직자로서의 자세는 썩 매끄럽지 않다는 일부 지적에도 일리 있다는 생각이 든다.
김종근 kgsanup@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