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통합 갈등’ 분수령… 安, 주내 의견수렴 마무리

安, 내주 유승민과 1대1 회동… 통합 선언 막바지 수순

홍정기 jebo@jijace.com
2017년 12월 18일(월) 18:0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4일 부산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통합 반대파, 긴급 조찬회동… “의원총회 소집” 요구
커지는 ‘손학규 역할론’… 安측, 孫 귀국 후 회동 추진

지난 10월부터 두달 여를 끌어온 국민의당 내 ‘바른정당 통합 갈등’이 18일 분수령을 맞고 있다. 안 대표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함께 부산을 방문한 데 이어 21일에는 광주 동반 방문을 검토하며 통합론 정면돌파를 시사하고 있다. 반면,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긴급 조찬회동을 갖고 총력 저지에 나설 태세라양측의 정면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안 대표 측은 ‘의견 수렴’이라는 명칭 하에 이어온 전국 시도당별 당원간담회를 이번주 내 마무리 할 예정이다. 아울러 통합론으로 촉발된 당내 갈등 상황도 조만간 정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당 소속 의원들을 1대 1로 만나온 안 대표 측은 특히 상대적으로 반대 여론이 우세한 현역 의원들과 자신에게 우호적인 원외위원장들을 한 자리에 모아 통합론을 설득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안 대표는 아울러 오는 21일엔 통합을 전제로 진행돼온 ‘국민통합포럼’ 광주 행사에 유 대표와 동반 참석을 검토 중이다. 호남 중진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통합 반대’ 여론 정면돌파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당 내부 상황을 정리한 뒤 내주께 유 대표와 회동할 계획이다. 통합 포럼 등 공식적인 행사가 아니라 1대1 회동 형식으로, 이는 사실상 ‘통합 선언’을 위한 막바지 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호남 중진들을 중심으로 한 통합 반대파의 반발 목소리도 만만찮다. 통합 반대파인 정동영·조배숙·유성엽·장병완·장정숙 의원과 호남계인 박준영 의원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긴급조찬모임을 갖고 안 대표가 통합 추진을 강행할 경우 ‘총력 저지’에 나서겠다는 뜻을 모았다.
조 의원은 “저희는 안 대표와 유 대표의 ‘바른정당 합당’을 보수 야합이라고 규정하고 절대로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이들은 아울러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의원총회 소집을 정식 요구하기로 했다. 현역 의원들 사이에선 통합 반대 여론이 우세한 만큼 이를 통해 안 대표의 통합 동력을 꺾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당내 갈등이 일촉즉발로 고조되는 가운데 오는 21일 귀국하는 손학규 고문의 ‘역할론’도 대두되고 있다. 손 고문은 지난 5월 대선을 앞두고도 바른정당과의 후보단일화를 거론한 만큼 바른정당 통합론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게 안 대표 측 시각이다.
반면 통합 반대파 쪽에서는 안 대표 거취에 초점을 두고 “안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고 손 고문이 비대위원장을 맡는다면 훌륭한 대안”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온다. 결론적으로 손 고문이 안 대표에 대한 반대파의 반감을 잠재우면서 통합론에도 힘을 실을 수 있는 ‘절충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안 대표 측은 이와 관련, 손 고문 귀국 후 두 사람 간 회동도 검토 중이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손 고문은) 당내 주요 정치인 중 한 명”이라며 “결정된 바는 없지만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하셔야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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