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바른 통합파, 내부 반대여론 잠재울수 있나

안철수, 당내 반발 거세져… 리더십도 도마 위

홍정기 jebo@jijace.com
2017년 12월 17일(일) 18:0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이번주 강원, 대전·충청, 제주 의견 수렴 예정
유승민 “질질 끌 순 없어”… 바른당 “바라볼 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대 및 통합 추진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나 안 대표는 당내 반발에 부딪혀 통합 행보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고 유 대표는 국민의당 상황만 바라보는 상황이라 양당의 통합 추진이 어떤 결론에 도래할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양당 관계자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안 대표는 최근 당내 의견수렴 과정에 매진하는 중이고 유 대표는 조속한 시일 내 통합건을 마무리 지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음에도 현재의 상황을 해결할 뽀족한 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안 대표는 당내 반발에 이어 리더십을 인정받지 못하는 등 총체적 난국을 맞았다.
당초 안 대표 측에선 연내 통합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지만 호남 중진 의원들의 반발에 발이 묶여 있다. 양측은 언론 등을 통한 세(勢) 확장과 공방을 이어왔다. 결국은 분당설까지 거론된 상황이다.
지난 14일에는 박지원 전 대표가 “통합과 관련해 전당대회를 열고 전 당원 투표를 진행하면 분당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으며 천정배, 정동영, 조배숙 등 평화개혁연대(평개연) 소속 의원들과 당을 구하는 최경환·장정숙·박주현·김광수·유성엽·윤영일 등 초선의원 모임(구당초) 소속 의원들은 “통합에 결사반대한다. 총력 저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동철 원내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 황주홍·박준영 의원은 “지금은 통합의 시기가 아니다” “개헌 및 선거구제 개편에 힘써야할 때” 등의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당 의원 채팅방에 공유했다.
더군다나 당내에서 안 대표의 리더십도 벼랑 끝에 몰린 모습이다.
유 대표가 자유한국당과의 선거연대도 고려해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당내 반대기류는 더욱 거세지면서 ‘지도부 재신임’ 목소리도 등장했다. 급기야 친안계로 분류되는 최고위원이 공식회의에서 신임 최고위원 지명을 반대하는 등의 상황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지난 14일 양당 통합 찬성파 의원들의 ‘국민통합포럼’ 세미나 참석 차 부산을 방문했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이 자리에서 양당 통합시점의 마지노선을 묻는 질문에 입장차를 보였다.
안 대표는 “지금은 의견을 모을 때”라며 강원, 대전·충청, 제주 등 지역민심을 더 수렴해야한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이에 비해 유 대표는 “완전한 통합이 아니라 부분적 협력으로 결론날 수도 있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언제까지나 통합 논의를 질질 끌 순 없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오는 18일 강원, 19일 대전·충청을 방문해 통합 관련 의견 수렴하고 내주 중 제주를 찾아 마지막 청취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바른정당은 국민의당 내 혼란이 어떻게 해소될 지에 주목하고 있다.
바른정당 한 관계자는 “저희는 국민의당만 바라보고 있다”며 “국민통합포럼 행사에 참석해 안 대표와 양당 당원들을 접촉하는 것 외에는 별도로 추진 중인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저희는 통합문제가 올해 안에 결론나지 않으면 그냥 끝난다고 본다”며 “얼른 결론을 내야하는데 연대 및 통합을 논의하는 모든 과정이 언론에 드러나는 등 소란을 떠는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홍정기 jebo@jijace.com
이 기사는 지방자치일보 홈페이지(jijace.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jijace.com/article.php?aid=1715455921
프린트 시간 : 2026년 10월 17일 04:59:09